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씨앝 Mar 15. 2023

안녕하세요, 연희 씨.

당신이 더 자주 신나고 가슴 꽉 찬 기분을 느끼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연희 씨.

처음 인사 드립니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요즘 연희 씨 일상도 포근한가요.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어쩌다 연희 씨에게 편지를 쓰게 됐는지 떠올려 보려 합니다.


2022년 3월 어느 수요일, 4명의 청년이 연희동에서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관심사를 주고받다가 한 가지 주제를 깊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가장 반짝거리는 시기가 언제일까?

가장 지적이고, 성숙하고, 지혜로우며 힘찬 시기가 언제일까?


청년들은 40세 무렵부터 노년으로 접어들기 전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가 이때인 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장 빛나는 시기이기에 주변을 돌보느라 나 자신에게 가장 인색해지기도 하는 시기가 이때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도, 직장도, 사회도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청년들은 너무도 중요한 이 시기의 어른을 연희 씨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연희 씨가 더 자주 신나고 가슴 꽉 찬 기분을 느끼길 바랍니다.

연희 씨의 생활에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들을 계속해서 찾겠습니다.

어쩌면 연희 씨 당신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연희 씨의 시기를 지나니까요.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제안하겠습니다.


- 연희동 산책 -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그려주고 싶었다는 당신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