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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미 Feb 26. 2021

<착취도시, 서울>이 대만에 번역 출간됐어요

국내판은 4쇄에 돌입!

착취도시, 서울이 대만에 <剝削首爾>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어요.


저의 책이 대만에 번역돼 출간되었어요. 

我寫的書《剝削首爾》在台灣出版了!

(我写的书《剥削首尔》在台湾出版了!)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저의 책 소식을 브런치에 알려요. 대만의 타이탄 출판사 (titan publishing)에서 '보쉬에쇼얼(착취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어요. 지난해에 에이전시를 통해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잊고 있었던 사이에 아예 책이 나와버렸어요.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집으로 대만판 책 3권이 도착했어요. 한권은 제가 소장하고, 두권은 감사한 분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추천사를 써주신 대만 작가분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대만의 거주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남겨주셨어요. 대만도 '주거 불평등'이 심각해서, 1980년대부터 '민달팽이 운동'이라는 시민 행동이 이어졌고, 주거비 폭등에 분노한 이들이 초호화 아파트 앞에서 드러눕는 시위를 하기도 했죠. 대도시, 특히 급속 성장한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인 현상이어서 아마 공감을 많이 산 것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을 일본에 소개한 치쿠마쇼보 출판사와도 판권 계약을 한 상태라, 순항한다면 올해 안에 발간되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어제, <착취도시, 서울>이 4쇄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사실 표지도 우중충하고 대체 이런 책을 어떤 분들이 구매해주실까 반신반의하며 출간했습니다. 솔직한 말로는 기록에 의의를 둔 책이기도 했어요. 기사로 충분하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책에 충분하게 풀어나가면서, 쪽방촌 주민, 신쪽방촌의 대학생의 주거권 의제를 테이블에 올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에요. 


 코로나19로 해외의 독자를 만날 기회가 없지만, 언젠가 직접 타이베이의 서점에 가서 진열된 제 책을 보고싶네요.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부분은 자유롭게 제 브런치나 메일을 통해 의견을 개진해주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4쇄에 들어간 <착취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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