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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ff Kang May 16. 2019

맛집 리뷰를 남기는 여러 유형

맛집 리뷰어 유형에 대한 개인적인 관찰

맛집 추천과 검색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한지 3년..

이 곳에서 일하기전 맛집을 찾아다니는것은 생각해본적도 시도해본적도 없었던 내가..

이제는 해당 서비스에서 일반유저로서 470여개의 리뷰를 남기고 340여명의 팔로워와 소통하는

소위 "맛집 좀 찾아다녀본" 사람이 되었다.


맛집 추천 서비스에 470여개의 리뷰를 남겨본 유저로써

또 서비스를 구성원이며 매일 모든 리뷰를 검토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직원으로써 

느껴본 맛집 리뷰를 남겨주는 리뷰어들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일기형

맛집 공유 서비스에 자신이 겪은 모든 음식점에 대해 로그를 남기고자 하시는 유저분들이 있다.

이런 유저분들의 경우 주관적이지만 솔직한 리뷰를 남겨놓으신다. 

일기 쓰듯이 경험한 모든 음식점에 대해 리뷰를 남기기 때문에 리뷰 작성량이 엄청많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리뷰어중 많은분들은 쉽게 흥미를 잃고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시는분들이 많다.

'일기는 시작은 크고 장대하나 마무리가 미약하다' 


보복형

음식점에 대한 보복을 위해 리뷰를 작성하는 형태의 유저이다. 

매일 리뷰를 검토해보는중 '이런 리뷰 남기는거 처음인데' 라고 시작하면 딱 둘중 하나다. 

음식점에 대한 안좋은 경험을 토로하시는분이거나 너무 멋진 경험을 하신분이거나..

하지만 그 십중팔구는 안좋은 경험에 대해 보복성 리뷰를 남기는 경우로 보인다. 

이런 리뷰의 경우 안좋은 경험이 너무 크게 다가와 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서비스에 대한 평가보다는

'안좋았던 단하나의 경험' 만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식당과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많다. 

실제로 이런 리뷰의 경우 식당에서 소송을 준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작가형

음식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그 만큼의 음식점 경험을 많이 가진 유저들이 작성하는 리뷰에서

볼수 있는 리뷰 형태이다. 

맛집에 대한 리뷰를 시작할때 해당 음식점의 유래, 또는 그 지역이나 음식의 유래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먼저 서술하는것이 특징이다. 가끔 보면 어떻게 저렇게 사소한것까지 아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점의 유래나 음식의 유래에 대해 잘 설명을 한다. 이런 유저의 글은 상당히 인기가 많은 편이고 그만큼 팔로워 수도 엄청나다. 한마디로 이런 유저형은 맛집 서비스의 파워블로거 같은 존재이다. 


광고형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으로서 가장 곤란하게 생각되는 리뷰어 이다. 

대부분 해당 음식점의 대표님이시거나 직원, 가족인데.. 딱 봐도 광고성 리뷰를 남겨놓는다.

맛집 추천, 검색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영향력이 높아지기 때문인지 이런 광고성 리뷰를 작업? 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는것 같고 그만큼이나 리뷰 수도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해 평점 시스템에서 제거되거나 리뷰자체가 숨김처리되어진다. 


정보 공유형

맛집 추천, 검색 서비스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뷰어들이다. 

해당 맛집에 대한 경험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리뷰에서 보여진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장점과 단점' 을 모두 리뷰에 포함시키는것이 인상적이며 이들의 극찬을 많이 받은 음식점은 정말 맛과 서비스가 제대로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컨셉형

리뷰를 작성할때 일정한 컨셉을 설정하여 그 규칙을 지켜 리뷰를 작성하는 리뷰어들이다.

예전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종종 보아오던 형태인데 '선비' 컨셉의 유저는 모든 리뷰를 선비들이 쓰는 말투로 작성을 하고 '맛있으면 울리는종' 을 컨셉으로 하는 리뷰어는 맛있던 식당의 리뷰 앞에는 '땡땡땡' 을 달아놓고 시작한다든지의 컨셉들을 보여준다. 이런 유저들은 금방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인기가 많은 컨셉러들은 몇년을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도 있다. 



맛집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데도 이렇게 다양한 리뷰어들이 존재한다. 

표현하는 방식과 작성 유형이 다를 뿐 다들

'내가 맛있게 먹고 좋은 서비스를 즐긴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고 싶은마음' 은 똑같을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이 리뷰어들의 리뷰를 읽는것이 취미가 되어버린 나에겐..

모든 리뷰가 이분들에게 받는 편지 같은 기분이다.

당신은 어떤 리뷰어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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