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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Nov 17. 2021

개발자가 되면 하는 실수 | 세 번째

CHAPTER 2 < 주의사항 />

개발자가 자주 범하는 세 번째 실수는 바로 벽돌깨기 신드롬이다. 

이는 반대로, 무조건 새로운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쫓아야만 최고의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스타일을 말한다.


사실 새로운 언어나 개발 방식은 등장한 후 일정 기간 동안 안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많은 베타 사용자들의 경험이 쌓이고, 시행착오가 축적된 후에야 비로소 그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각 개발자들의 고유한 개발 스타일과 요구에 맞는지 충분히 검토된 후에야 비로소 신기술을 채택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기술이 자신의 업무에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몇 년간 사용해보며 경험을 쌓은 뒤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신기술은 강요나 지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일의 개발자들이 팀원으로 있을 때는 비교적 문제가 적다. 

상사가 100이라는 업무를 주면, 그들은 이를 완수한 뒤 자신의 공부를 위해 추가로 10을 더 하기도 한다. 

이 정도는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이들이 상사가 되어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회사에 도입하고, 그 기술로 인해 회사의 핵심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하게 된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대적인 변경을 강행하면, 비용과 시간, 수많은 장애가 마치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처럼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원들은 직감적으로 느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고를 상사는 종종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완벽한 개발 언어나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기술과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쪽 면만을 보고 무리하게 변화하는 것은 어느 조직에서나 바람직하지 않다. 


회사의 개발 방식이나 기술 트렌드를 바꾸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그 방법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해당 업무를 선호하거나 경험이 풍부한 기존 개발자들에게 자발적인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그 기술에 대해 경험이 있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무조건 최신 기술을 쫓아가는 것은 개발자로서 중요한 자세이지만, 그 기술이 현실적인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추었는지 충분히 고민한 후에 도입하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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