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혁명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게이머들의 서사
주변에서 이 영화가 메타버스의 교보재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활용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전혀 반대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레디플레이어원은 독립 혁명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게이머들의 서사다.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독립 혁명의 서사를 게임이라는 포용성이 큰 콘텐츠를 통해 투영한 것이다. 역시 가족 영화의 거장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VR기술이 당시 시점보다 퇴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필요한 건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을 명확하게 구분할 이분법의 메타포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가상세계의 유토피아를 많이 보여주지도 않는다. 결국 가상세계도 현실의 계급사회를 투영한 미러월드이거나 그보다 더 무법지대로 묘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영화 마지막에는 주 5일 접속 가능하다는 설정 그리고 마지막 주요 인물들의 대화는 현실의 가치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