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서평
아침 출근길이 여유 있을 때 항상 듣는 팟캐스트 제작자님이 보내주신 책이라 더 뜻깊은 마음으로 읽었다.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 "차별화"는
업무의 시작과 끝이다.
수많은 야근의 근원이자, 보람의 근원이기도 하다.
사실, 저를 비롯해 많은 광고인, 마케터분들에게 "차별화"이야기는 전혀 새롭지 않다. 차별화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케터들은 필립교도가 되기도, 사스케가 되기도,
마케터가 하는 일을 고민해 보는 등 차별화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치 있는 이유는 실행의 문제 때문이다.
차별화 방법의 "절대법칙"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31일이 하나뿐인 것처럼
새로운 환경과 시장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차별화는 계속 진화한다. 완성이 없다.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은 "마케터"집단 만을 위한 개념서로 보기는 어렵다.
누구나 재밌게 읽어 볼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 필자가 팟캐스트에서 매력을 느꼈던 마케팅 어벤저스의 차별화 포인트와 같다.
독자들께서 이 책을 읽으실 때는 마케팅의 방법을 익힌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사고의 틀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제품들과 커뮤니케이션들을 마케팅 어벤저스의 사고의 들로 들여다보면 보다 분석적이고 생산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은
1) 5코어, 2) CP밸런스다.
마케터가 아닌 분들께는 5코어가 더 도움이 되실 것 같고, 적은 비율로 담겨있지만 CP밸런스는 마케터에게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다. 숫자가 없으면 설득도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무를 담당하신 분들이 작성한 책이 분명한 이유는 CP밸런스에 있다.
5코어는 경제성, 기호성, 편의성, 신뢰성, 기능성으로 이뤄져 있다. 물론, 읽다 보면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의 틀을 머릿속에 넣어둔 상태에서 바라보는 제품/광고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책에서 나온 5코어의 예시 중 하나인 삼성 무풍 에어컨은 "바람"에 대한 불안과 불편을 겨냥한 "신뢰성 차별화"를 꾀하려 했다.
위의 예시는 필자가 예전에 인상 깊게 봤었던 것은 삼성전자의 신문광고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무풍 에어컨에 대한 광고로 삼성전자는 "무풍 당당"이라는 헤드카피를 썼다.
책을 읽으며 보니, 신뢰성 차별화를 강화하기 위한 광고적 장치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CP밸런스가 진짜 경쟁력이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실무자적 입장에서 퍼포먼스와 컨셉의 관계, 관리하는 방식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궁금하신 분은 책에서...
정리하자면, 굉장히 쉽게 읽히는 마케팅 관련 서적이다.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마케터가 아닌 분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는 책.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케팅 용어도 하나씩 해주시는 등(크크님이셨던 거 같은데..) 팟캐스트만의 편안하고 다채로운 맛이 부족했다.
그러나, 마케팅과 관련 없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사고를, 마케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는 마케팅의 실체와 재미를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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