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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바다 Sep 07. 2020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일상은 여행


일상이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여행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일상이 여행일 될 수도, 여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여행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해갈 것이다. 여행은 결국, 시선의 문제다.


‘무엇을’이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여행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 글을 기획하고 한창 쓰기 시작한 건 재작년이었다. 작년에 다듬고 올해 출판사와 작업을 통해,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당연하게도, 코로나 시대를 예상하고 작업한 건 아니다. 다만, 요즘 같은 시대야말로 우리의 공간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선과 태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 일상의 공간과 사물도 때론 새로운 여행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우리와 함께 거주하는 우리의 부모님, 형제자매, 남편과 아내, 자녀 등과 우리의 공간을 함께 여행하고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당연한 공간과 당연한 사물과 당연한 사람에 대해 당연하지 않게, 다시, 새롭게 생각해보는 것이야말로 지금, 여기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의 표지 그림은 이지은 작가님의 회화 작품입니다. ( https://www.instagram.com/lee_eun24/ ) 가만히 보고 있으면, 느긋하게 힐링이 되는 그림입니다. 잘 디자인된 종이책이 주는 물질성의 느낌은 다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디자인의 책입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이 답답하고 우울한 지금, 작지만 따뜻하고 소박한 위안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새로 기획 중인 새 에세이도 종종 브런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은 아직 몇 개의 챕터가 남아있지만, 브런치에 사전에 연재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읽어주시고 호감을 표시해준 분들에게 감사 말씀드립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65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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