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인간은 실패하지 않을까?
인간은 늘 성공을 꿈꾸고 노력한다. 선택을 한다. 선택은 항상 옳아야 하는가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순간순간 선택을 한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어떤 일을 도모할 때, 어떤 사람을 만날때 등등등 수많은 선택의 길에서 여러 선택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선택을 나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내 선택으로만 살아가는 삶일 것인가?
내가 태어난 것이 내 선택이었을까?
아니다.
나는 태어난 것에 있어서는 내 선택과 무관하다. 내가 만난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서 나는 태어난다.
태어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는 절대적으로 내 선택의 의지가 나타나지지 못한다.
엄마의 젖을 먹고, 우유를 먹고, 양육되는 기간동안에는 내 선택은 거의 없다.
육체적 생리작용 이외에 나는 선택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내 자유의지에 의해서 내가 행동할 수 있을 즈음이 되면 그때부터 나는 거의 모든 것이 내 선택이다.
스스로의 선택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조언이나 지시를 받고 행동하기도 한다.
그럼 인생에서 나 스스로의 절대적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투머로우 7월호 김재홍 마인드교육원 원장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자기계발 특강 #1. 사고방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자기계발自己啓發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들 안에 잠재되어 있는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우는 것입니다. 자신을 꾸준히 계발해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때 드러납니다. 계발을 해온 사람은 그 기회를 잡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회를 놓칩니다. 최근에는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런 책을 보며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배우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동기 부여를 받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며, 그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특히 젊은이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천재적 인물들이 많았던 이유는?
자기계발의 대표적인 예로 저는 르네상스 시대를 듭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수많은 인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은 살아왔고,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사상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에 보면, 유난히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시대가 있는데, 그 시대에 특별히 비상한 재주나 소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인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인 그는 그림과 예술, 의학과 과학 분야에 천부적 재능을 가졌으며, 화가 도제 수업을 받으면서 그리스 로마의 문화와 사상을 폭넓게 습득했습니다. 이외에도 천재적인 예술가로 미켈란젤로(1475~1564)와 라파엘로(1483~1520)를 들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 건축가, 화가, 시인으로 활동했는데 피렌체 시청의 벽화를 두고 다빈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메디치 가家의 고대 조각을 깊이 연구했고 당시 고전문학과 인체 해부학에서 새로운 지식과 사상적 기초를 배웠습니다. 라파엘로 역시 피렌체에서 4년간 머물면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이룬 업적들을 보며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천재적인 인물들이 동시대, 같은 공간에 존재하면서 문화와 예술 전반에 풍성한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요? 5세기 로마제국의 몰락으로 중세가 시작되었고 봉건사회의 출현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를 우리는 인본주의가 사라진 암흑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은 중세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를 갈구했고, 그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형태와 다른 삶을 추구하는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면서도, 이전과 다른 세계를 갈구하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능력을 겸비하고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이고자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빛을 발한 대표적 예술가들. 왼쪽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이다.
새로운 사고로 삶을 시작할 때 인생이 새로워진다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폭넓게 보여서 막연하게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쉽게 할 수 있는 자기계발로서 사고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관습을 만들고 그 관습 안에서 계속 살아갑니다. 관습은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생활방식으로,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연히 관습에서 벗어난 생각이나 행동은 그 사회에서 지탄을 받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관습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쉽지 않은 일들을 해낸 사람들이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고, 그런 사람들이 물결을 이루었을 때 인류사에 새로운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생각을 바꾼 것, 그것이 위대한 일을 이루기도 하고 위대한 시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늘까지 살아왔던 대로 내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로 삶을 시작할 때 우리 인생은 달라집니다. 진정한 자기계발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까요?
자기계발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피에타’를 조각한 미켈란젤로는 ‘조각이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한번은 미켈란젤로가 망치와 정을 가지고 큰 바위를 깨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던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
“이 바위 속에 천사가 갇혀 있는데 내가 그 천사를 꺼내주려고 해.”
불필요한 것들이 섞여 있을 때 그것은 바위에 불과하지만, 미켈란젤로의 눈에 보인 대로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면 바위에서 천사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미켈란젤로의 조각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불리는 ‘다비드 상’이 있습니다. 그냥 두었다면 흔하고 흔한 대리석 돌덩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그 안에서 다비드를 본 것입니다. 그가 돌덩이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자 다비드 형상이 드러났습니다.
자기계발은 우리 인생을 조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실력이나 자격 등을 더하면 인생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실제로는 모자라서 문제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그것들을 하나씩 제거할 때 우리는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조각해낼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대표적 조각품 다비드 상.
어떤 돌덩이도 조각하면 아름다운 형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멋진 인생을 살 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을 조각하면 누구라도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람들은 자꾸 인생에 무엇을 덧붙이려고만 합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덧붙이는 것이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어떻게 조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규조토의 흡수성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를 만들 듯이
다이너마이트는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1866년에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폭발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폭발력이 아주 강한 액체로,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폭발하기에 유리병에 잘 보관하고 조심스레 운반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바지선에서 실험하다가 니트로글리세린이 들어 있는 병에서 액체가 흘러나왔는데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밑에 깔아둔 규조토라는 다공질의 흙이 니트로글리세린을 흡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니트로글리세린과 규조토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서, 더 강력하면서도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한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흙인 규조토가 니트로글리세린을 받아들임으로써 대단한 폭발력을 가진 다이너마이트가 되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사고를 갖느냐는 우리의 삶을 전혀 다르게 만듭니다. 사람이 보잘것없는 규조토처럼 집안이나 돈이나 재능이 없다 해도 좋은 마인드,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인생은 굉장히 달라집니다.
1953년에 발트자르 폰 플라텐이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 전기 회사 ASEA에서 인조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인조 다이아몬드 제조에 필요한 열과 압력을 조성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후에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든 재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시궁창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동일한 성분의 메탄을 고온, 고압 상태에서 특수 기술로 합성해 다이아몬드를 만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인조 사파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면서 인조 사파이어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커버가 인조 사파이어입니다. 예전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시간이 지나면 카메라의 화질이 떨어졌는데, 인조 사파이어를 사용하면서 화질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인조 사파이어의 원료는 산화알루미늄입니다. 산화되어, 즉 녹이 슬어서 쓸모없는 알루미늄을 섭씨 2200도에서 녹여 16~17일 간 서서히 냉각시키면 사파이어가 됩니다.
메탄가스를 압축해 다이아몬드로 바꾸고, 쓸모없는 산화알루미늄을 사파이어로 바꿔 사용한 것처럼, 사고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어떤 마인드, 어떤 사고로 가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인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수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또 다시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느 한 일들을 두고 내가 실수로 받아들이면 또 같은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
왜?
생각에서 실수라고 생각하면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패라고 생각하고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또 다시 도전할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
실수가 아닌 실패의 마인드를 가질 때 비로서 실패를 인정하고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