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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gCaptain Aug 09. 2021

Road to Mind : 꿈을 향한 도전

다운증후군 1급 장애인 바리스타


다운증후군 1급 장애인 민정이가 바리스타(2급) 최종합격했다.


결과는 2급 필기 84점 , 실기 7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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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될까? 싶었다.


 "다운증후군 1급 장애인" 이라는 것이 늘 생각의 한계를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 뿐만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들, 가족들까지도 믿지 않았다.


'민정이는 안될거야 ' 라는 생각으로 늘 우리는 민정이를 세상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감싸고 있으려고만 했다.


그런데 정작 민정이는 달랐다. "하고싶다. 할수있다. 정말 하고싶다. 바리스타가 되어서 엄마, 아빠, 동생들, 목사님, 사모님, 할머니, 이모, 삼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거야" 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키가 작아서 발판을 만들어야 했고, 손을 데어서 두려워하기도 했고, '힘들면 그냥 자격증 하지 마시고 취미로 하세요' 라는 선생님의 충고도 들었다.


하지만 민정이는 할수 있다고 말하며 도전했다.


글자를 정확히 쓰거나 말하지 못하면서도 필기시험 예상문제를 외우고, 썼다.


한날은 새벽 5시에 눈을 떴는데 민정이가 책상에서 필기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내도 나도 동생들도 모두 놀랐다.


"민정이 마음에는 간절함이 있고, 할수있다는 마음이 있구나. 그러니까 저렇게 할수 있구나"


어디서 그 마음이 생겼을까? 언제 저 마음이 생겼을까?


몇년전 우연히 존경하는 목사님이 민정이를 위해 안수기도를 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민정이 손바닥을 보시더니 말씀하셨다. "괜찮네, 정상이네, 건강하네"


우리는 그 말씀을 그저 위로의 말로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민정이 본인은 "하나님이 나 괜찮다고 하신다." 라고 그 말씀을 믿었다.


그 믿음이 지금 민정이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겨우 한글을 쓰는 정도의 다운증후군 1급 장애를 가진 민정이가 필기시험을 15분만에 정상인도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


그리고 같이 연습한 선생님도 엄마도 곁에 없는데 실기시험을 시험관들 앞에서 훌륭하게 통과해서 최종합격했다.


늘 한계 안에 머물렀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다.


우리 큰딸 민정이는 믿음이 있었다.


"난 괜찮아, 할수있어, 도전할거야, 두려워도 해낼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거야"


이 작은 소망과 믿음이 이루어졌다.


딸에게 오늘도 배운다.


 "생각과 마음에서 안될거같은 한계를 버리자. 그 한계는 내 마음에서 먼저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되는것이다."


"마음의 한계를 가지지 말고 도전하자. 한계는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속에서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마음의 세계에서 한계가 없으면 실제로도 한계는 없다. 한계는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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