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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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잖아요."
그게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는 처음에는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기 어렵다.
"나에게 왜? 내 아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등등의 마음과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다가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그 희망을 따라서 무던히도 애를 쓴다. 너무 오래 걸리더라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그래도 참 좋다.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하게 시나리오를 쓴 흔적들이 보인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대접을 원하거나 바라지 않는다. 그냥 터부시하지 말아주기만을 소망한다.
민정이에게 희망을 가진지 30년이다.
작년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고 싶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해보도록 해주었을 뿐이다.
물론 고집도 세고, 말도 안듣고 힘들게 할 때도 있다.
심장병 수술, 척추측만 수술 등등 대수술만 4번. 그저 살아서 곁에 있어주길 기도했고 그렇게 지금도 내곁에 행복하게 있다.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내 자식이고, 존중받아야 할 한명의 인간이고, 조금 또는 많이 부족해서 비장애인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고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비장애인 정상인들도 그 보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법이다.
장애인이라는 이름의 꼬리표가 붙는 순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뭔가 부족하거나 모자란 사람임을 인식한다. 그러면 그들을 향해서 보통의 시선과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한다.
그럼 상대적으로 정상인들은 과연 뭔가 부족하거나 모자라지는 않은 것일까? 어차피 인간은 부족한 것 투성이다. 그런데도 장애인들에게는 그 부족함이 조금 더 있을 뿐이다.
언젠가부터 장애인을 대하는 세상의 사람들을 향한 기대를 버렸다. 왜냐고?
어차피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세상이라면, 조금 부족한 사람이 더 부족한 사람을 멸시하고 괴롭히고 애물단지 취급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는 하는거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더라도 그 희망을 품고 애쓰면서 살면되고, 그 희망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나도 무시하면 된다." 라고...
세상의 모든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사람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