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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당 Nov 08. 2019

그래서 뉴욕 - Prologue

윤종신 님은 오랜 기간 꿈꾸던 이방인의 로망을 이뤘다.

뉴욕에서 살아보는 것은 나에게 버킷리스트였다.

1)

먹고사는 일은 목표라고 말하고
놀고먹는 일은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버킷리스트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 하나씩 이뤄보겠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버킷리스트는 "이룬다"라고 한다.

이룬다 라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의지와 생각이 90%는 차지하는 것 같다.

어딘가를 가본다는 것, 무언가를 먹어 본다는 것,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것,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것.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마음을 먹느냐, 안 먹느냐.

그 차이였다.

두 할아버지가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는 영화. 그리고 두 할아버지의 버킷리스트

2)

나는 윤종신 님을 좋아한다.

한 달에 한 번,

월간 윤종신의 신곡이 나올 때마다 듣고 있다.

시 같은 가사, 가사와 어울리는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월간 윤종신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5가지를 꼽으라면 "도착"이라는 노래를 꼽을 것이다.

도착의 유튜브 설명글이 재미있다.

이방인의 로망을 이룬 윤종신 님

이방인이 되고자 모든 걸 내려놓으신 윤종신 님의

도착의 뮤직비디오 배경은 프랑스 파리.

그리 기쁘지 않은 기분으로 한국을 떠난 사람을 주제로 한 가사지만

왠지 이 노래를 듣고는 이방인이 되고 싶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3)

올해 힘들었다.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다)

혼란한 한 해를 보낸 나에게 상을 주고 싶었다.

하고 싶지만 못했던 걸 해보고 싶어 졌다.

버킷리스트 몇 가지를 다시 되짚어 생각해봤다.

어쩌다 본 버킷리스트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의 무언가를 보거나, 먹거나, 즐겨보는 것이었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을 해보고 싶은 도시를 가고 싶어 졌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앞으로도 못 갈 것 같아서.

죽기 전에 한 번 가보고 싶어서.

버킷리스트여서.

2년 동안 휴가를 못 가서.

이방인이 돼보고 싶어서.

며칠 동안 고민하다.



뉴욕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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