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편집자 손을 거쳐 저의 브이로그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요. 오전에는 도서 리뷰로 계획을 세웠지만 약간 이탈해도 되는 거잖아요. 너무 기쁘고 설레어서 먼저 저의 소식을 전해요. 마구마구 자랑하고픈 마음도 커요. 엄청 만족하거든요.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들과 함께 보내는 추석」이라는 제목으로 브이로그가 시작되었어요. 올해 후반기에는 유튜브에 신경을 쓰고 브이로그로 업로드해야지 했는데 이렇게 멋진 편집자를 만나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 되겠어요.
누군가의 손을 빌러 내맡기는 시스템은 저를 살리고 상대도 살리는 일석이조라고 말할 수 있어요. 못하는 일을 억지로 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겨요. 그 일을 멀리하게 된다는 거죠.
유튜브를 멀리했던 이유가 바로 '억지로'예요.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촬영은 곧잘 하지만 편집은 아무리 머리를 써도 부분 영상을 지울 수 없었어요. 다 귀한 영상이라서 지울 수 없었어요. 즉, 주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이 영상도 귀하고 저 영상도 귀해 자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편집을 포기하고 말았어요. 그 후로 '영상 편집은 내 일이 아니다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말자'라고 다짐했고 편집자를 찾았죠.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마법 같은 일은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했어요. 어디서요? 책에서요.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에서 알려줬죠. 이건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소소한 기적,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해법이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해답은 따라오는 이치를 알아야 해요. 일어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저는 무수한 기적을 맛본 사람이라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저자가 한 말에 깊이 공감해요. 공감하고 나면 꼭 답을 줘요. 어디에서요? 우주에서요.
자, 그럼 채널을 소개할까요?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외갓집 친척들이에요. 엄마의 형제자매로 이루어졌는데요. 안타깝게도 엄마의 언니는 참석하지 못하고 삼 형제만 참석한 명절이었어요.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맏며느리이자 큰 숙모는 몸이 아파 차례상 대신 추석 하루 전날 성묘에 다녀오자 의견을 냈고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죠. 이날 저는 몸이 좋지 않아 '가지 않겠다'선포한 날인데 막내 삼촌이 전화가 와서 "집에 아이와 단둘이 있으면 뭐 해. 같이 가서 한우도 먹고 바람도 쐬자"라고 저를 꼬셨죠. 삼촌 전화에도 끔쩍하지 않다 사촌 동생의 메시지에 가겠다고 했어요.
사촌 동생의 메시지에는 "유승이 딸도 가. 그러니깐 여니 데리고 가자"였어요. 딸은 친척들 모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만 있다고 하면서 재미없다고 말했거든요. 딸이 심심해하니 저도 마음이 불편했어요. 근데 여니 또래의 사촌 언니가 온다고 하니 내가 아파도 가야 했어요.
퉁퉁 부은 얼굴과 몸을 이끌고 작은 삼촌 차에 합류했고 작은 삼촌은 안 간다고 했다 왜 가는 거냐고 물었죠. 막내 삼촌이 가자고 전화가 왔고 사촌동생 딸도 온다고 하니 여니와 놀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가게 되었다고 말했죠.
더는 삼촌이 물어보지 않았어요. 옆에서 제 말을 듣던 숙모가 잘 생각했다면서 집에 있으면 뭐 하겠냐고 맞장구쳐주더라고요. 사실 명절이면 차가 많이 막히잖아요. 될 수 있는 대로 명절날을 피하는 편인데 여기저기서 가자고 설득했어요. 그렇게 주위 분들의 건유에 명절날 영상을 담아 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죠.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가지 않겠다고 한 명절은 귀인을 만나게 되었고 먼 곳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하게 된 날이었어요. 그리고 기록까지 덤으로 하게 되어 뿌듯했어요.
양산에 위치한 성묘에 도착한 순간부터 카페까지 모두 영상에 담았으니 재미나게 봐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세요. (홍보, 홍보하는 거예요)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이혼 후 처음으로 친척과 보내는 명절 모임 - 브이로그
촬영하고 업로드하지 못한 영상 모두 유튜브에 담을 예정이에요. 아마 여니 어린 시절도 있어요. 시간이 지났지만 올릴 거예요. 딸의 성장 기록과 동시에 저의 늙어감 기록이기도 하거든요.
멋지게 나온 영상을 감성 브이로그라도 칭합니다. 싱글맘이 명절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여름 방학과 휴가에는 어떻게 보내는지 차근차근 영상에 담아볼게요.
아마 이 모든 영상은 딸에게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딸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거든요. 재미있는 부분이 많으니 힐링한다 생각하고 시간 내서 구경 오세요.
마지막 사진은 명절 아침에 조촐하게 브런치를 즐겼어요. 기름진 음식도 좋아하지 않고 명절 밥상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아 모녀는 모녀만의 명절 루틴을 만들어가요. 이것 또한 먼 훗날 추억이 되겠죠. 어제 오후 업로드한 영상 반응이 좋아요.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는 편집자 김은지 님.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편집에 '편'자도 모른다면 편집자 김은지 님에게 문의해 보세요.
유튜브 채널 : 희귀 난치병 사빈 작가
편집자 메일 : kej821@naver.com
특정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누구나 명절을 즐길 수 있어요. 지금도 명절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요. 국내 여행을 간다든지 해외여행을 가지요. 저는 이혼 후 친척들 명절 모임에서 외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좋은 경치는 덤으로 얻었죠.
어른들이 모은 모임비로 한우도 먹고 멋진 카페에서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는 명절은 힐링 그 자체였어요.
'명절'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명절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상이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