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일
바로 삼색 비빔밥이에요. 담백하면서도 소화가 잘 될 거 같아서 주문했어요. 맛은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러웠어요.
지금 이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군침이 돌아요.
하지만 화요일 서울 가야 하니깐 잠시 참기로 해요.
대장내시경 검사 5일 전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거든요.
씨 있는 과일, 김, 미역, 옥수수, 현미, 흑미 등 가려야 할 음식이 많아 요즘 요리에 신경 쓰고 있어요.
음식을 가리지 않아 대장 내시경을 다시 할 수 없잖아요.
아마 핼러윈 데이가 오는 10월이라 곳곳에 핼러윈 인테리어를 해놨더라고요. 여니는 코로나로 인해 부산을 제대로 구경 못하다 이때 제대로 부산 곳곳을 구경했거든요. 얼마나 즐거워하던지요.
할머니 따라 졸래졸래 걷는 딸.
이때도 여섯 살이었는데 옆 사진은 일곱 살이에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고즈넉한 절에서 마음을 달랬던 날이랍니다.
어디를 가든 엄마가 가면 다 좋다는 딸을 보며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딸이 있어 힘이 나요.
요즘 들어 제 얼굴을 쳐다보며 늙었다고 해요. 잔 주름도 늘고 피부 톤도 어두워져서 그렇게 보이나 봐요.
갑자기 늘어난 기미로 칙칙한 피부 톤.
피부 톤 개선을 위해 요즘 마스크 팩을 열심히 합니다.
딸이 할머니라고 놀리기 전에 말이죠.
가을이 내려앉은 기장.
제 사진은 여름보다 가을 사진이 많은 이유를 알았어요.
여름에는 더워 외출하지 않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가을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가을 사진이 쌓여 여름 사진을 찾기란 어려워요.
여기는 기장 소원사를 둘러보며 찍어둔 영상이랍니다.
조용한 이곳이 갈 때마다 안정을 찾아요. 다행이죠.
봄~
딸과 집과 가까운 도서관을 찾았어요.
심심한데 책 보러 가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책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린이 도서관도 있으니 가자고 했죠.
그래 가자 하며 선심 쓰는 듯한 말을 하는 딸.
거리에 나오니 제법 더웠던 초여름.
여기도 꽃, 저기도 꽃
꽃 옆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 말하는 딸을 찍어주며 "꽃보다 네가 더 이뻐"라고 말하니 배시시 웃어요.
여자에겐 최고의 칭찬은 '네가 가장 최고로 이뻐'에요.
여기가 우리가 찾은 도서관이랍니다.
신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넓었어요.
새로운 의자에 앉아 체험해 보는 딸.
집보다 낫지 여니야! 물었더니 '응'이라고 답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 친해져 있어 책 보기를 힘들어해요.
그러나 학교에서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니 아이 말을 믿어야겠죠.
며칠 있다 다시 찾은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보는 딸입니다.
이날은 제가 빌린 책을 반납하는 날이라 또 찾았어요.
도서관은 다 좋은데 책을 빌리면 반납 기간이 있잖아요. 그게 가장 불편해요. 그래서 그냥 책을 사서 읽어요.
여기는 도서관이 두 군데예요. 그나마 여기가 가장 가까워 자주 찾아요. 사진을 틈틈이 찍어 두기를 참 잘했다 생각이 들어요. 어제 일도 기억나질 않는 나. 사진이 있으니 그나마 기억을 더듬게 되네요.
택시비와 버스비가 올라 급한 일 아니면 나가지 않고 집에 있어요. 최대한 아껴야겠지요.
창문이 덜컥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초겨울이 갑작스레 우리 곁으로 오네요.
추우니 패딩을 입고 학교 가라고 딸한테 말하니 세상에 몇 주 전에 사다 놓은 털외투를 입고 간다고 하네요.
토끼털외투는 주머니가 없는데.....
요즘 독감과 함께 코로나가 같이 온다고 해요. 다들 면역력 올리는 음식을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