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이다
오늘은 자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재무제표나 경제학에 관련된 지식, 재테크와 투자 관련 책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냥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면서 읽어도 될 수준으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특히 오늘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는 이유가 있다. 자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도망가려고 재테크를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도망가지 말자... 쉽다!!!
이번 글은 지난 글에 이어서 보면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되는 사람은 이전의 글 《재테크 06. 얼마나 부자가 될지 직접 계산해 보자 (복리의 마법)》을 보고 오길 추천한다. 이 글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지난 글에서 말한 나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나는 매년 1월 1일에 자산을 정리한다.
2. 현재 자산 / 올해 모을 자산 / 올해의 목표 자산 상승률(수익률)을 기록한다.
3. 이 과정을 통해 작년보다 얼마나 부자가 되었는지 확인한다.
4. 내년에는 그리고 수년 후에는 얼마나 부자가 되어 있을지 확인한다.
위에서 소개한 지난 글 《재테크 06.》 에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번 보자.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거나 복권에 되지 않는 이상 자산이 갑자기 늘어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올해 모을 자산과 목표 자산 상승률 (수익률) 뿐이다.
... (중략)...
그나저나 우리는 진짜 올해 모을 자산과 목표 자산 상승률(수익률)만 통제할 수 있는 걸까? 아니다. 복권이 되지 않아도, 하늘에도 돈이 뚝 떨어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산을 컨트롤할 수 있다. 답은 지금까지 써온 단어인 "자산" 그 자체에 있다.
올해 모을 자산은 말 그대로 내가 이번 해에 벌어올 돈을 말한다.
목표 자산 상승률(수익률)은 지금 내 자산들을 얼마나 더 불어나게 할 것인가를 말한다.
그럼 자산은 뭘까...?
자산은 뭐지
자산(Asset)은 돈 혹은 돈을 벌어오는 어떤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지금 들고 있는 돈, 지갑에 있는 현금들과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은 자산인가? 그렇다.
주식은 자산인가? 그렇다.
주식 자체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배당금을 통해 새로운 현금을 발생시킨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맞다.
월세를 받을 수도 있고 부동산 자체의 가격이 올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니 당연히 자산이다.
그럼 자동차도 자산인가?
이건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자.
자산이 뭔지는 대충 감만 잡으면 된다.
자산은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부자가 되기 위해 아래 세 가지를 컨트롤한다고 이전 글에서 말했다. (방법은 다~음 글에서...)
1. 현재 자산
2. 올해 모을 자산
3. 올해의 목표 자산 상승률(수익률)
"2. 올해 모을 자산"은 열심히 벌면 될 것 같고...
"3. 수익률"은 열심히 공부하면 (그리고 운이 닿으면)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현재에 닥쳐있는 이 자산이란 놈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나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줍기다.
땅을 파봐라 100원 하나 나오는가!!
줍기는 말 그대로 돈을 줍는 것을 말한다. 정말로 땅을 파면 돈이 나온다. 진짜로 삽을 들고 땅을 파는 경우로 모래를 파서 사금을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광산 근처에서 보석류를 캐거나 줍는 사람도 있다. 운석이나 화석을 주우러 다니는 경우도 있다.
줍기는 말 그대로 돈을 줍는 것을 말한다. 정말로 땅을 파면 돈이 나온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집에 가는 길에 길거리에 있는 소주병이 없는지 살펴보라. 병당 100원의 자산이 생긴다. 앱테크라는 것도 있다. 인터넷에 만보기 앱을 검색해 보면 수십 개는 나온다. 이 앱테크로 작게는 1달에 수백 원 많게는 수십만 원의 수익을 얻는 사람도 있다. 기자단 활동이나 맛집, 새로운 물건을 리뷰하는 활동도 마찬가지다. 나의 지인 중 한 명은 음식점 리뷰만 한 달에 몇 번을 가는지 절반 이상의 외식은 무료로 해결하고 돈까지 받는다. 게다가 상당히 고가의 음식이다.
줍기의 대부분은 스스로 즐거워하는 일이 아니라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자산을 얻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가장 쉬운 방법이다.
참고로 나는 여러 가지 앱테크와 북리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거의 추가 시간이 들지 않으며 앱테크로는 한 달에 2~3만 원 그리고 북리뷰를 통해 3~5권 정도의 책과 그 외 여러 가지를 지원받고 있다. 무엇보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두 번째, 받기.
누가 나한테 갑자기 돈 좀 주면 참 좋겠다~
말 그대로 받는 것이다. 줍기와 마찬가지로 갚을 의무가 없는 자산이다. 가능하면 한 살이라도, 하루라도 어릴 때 받을 수 있는 자산이 있는지 알아내서 받아내야 한다. 부모님께 전화라도 해보자. 다짜고짜 줄 거냐라고 물으면 원래 받을 돈도 못 받을 수 있으니 이전글《재테크 05. 언제 얼마나 부자가 되어 있을지 알면 지속할 수 있다》을 참고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먼저 말을 하자. 하루라도 빨리 받아야 당신이 목표하는 부자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이 십 년 혹은 수십 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받을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빨리 받아내자.
잘 받아낸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금수저, 은수저라고 말한다.
마지막 세 번째 "빌리기"
빌리고 안 갚으면 내 돈이지
집중하자. 우리가 진짜 해야 될 방법은 '빌리기'다. 우리는 이 단어를 "대출"이라고 도 하고 "레버리지"라고 말하기도 하며, "빚"을 당긴다라고도 한다. 다른 누군가의 돈을 대가를 지불하고 특정 기간 동안 내가 쓰는 것이 바로 '빌리기'다.
이미 여기서 거부감이 확 오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빚지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일 거다. 내가 만난 빚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그래봐야 아직 몇 년 안 살았지만)이 빚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빌린 돈을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빚을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근복적으로 무서워할 수가 없다. 인정하기 싫을 수 있겠지만 그들은 빚을 낸 돈을 소비할 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소비해 버린다. 그리고 이자와 함께 갚을 생각에 무서울 수밖에...
이제부터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자!
줍기는 주우면 내 거다. 누군가에게 줄 필요가 없다.
받기도 받으면 내 거다. 누군가에게 줄 필요가 없다.
그럼 빌리기는? 갚아야 하나? 아니다! 빌린 돈을 갚아야 된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
그럼 당연히 이런 질문들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은행에서 갚으라고 하던데요? 안 갚아도 되는 방법을 물어보라. 빌린 시점보다 나은 신용을 가졌거나 최소한 그때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분명히 안 갚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 심지어 물어보기도 전에 먼저 은행에서 방법을 알려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확실하게 알아둘 것이 있다.
"은행은 당신이 빚을 안 갚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은행은 당신이 빚을 안 갚는 것을 더 좋아한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 임차인이 나가면 전세금 돌려줘야 되잖아요. 안 줘도 된다. 다음 사람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줘라. 그리고 다음 사람이 심지어 안 들어와도... 정부나 금융기관은 당신을 그냥 망하게 두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전세 제도에 대해서는 문제가 정말 많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한국은 지금 한국은 이렇다)
학자금 대출은 어떡하죠? 갚지 마라. 1~2%도 안 되는 이자로 빌린 돈을 뭐 하러 갚나. 저금리 시절에도 대출을 받아서 적금을 넣으면 돈이 남았다. 낮은 금리의 대출은 최대한의 기간으로 설정하고 갚지 마라.
오해하지 말자!
아무 돈이나 빌려서 갚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의 진짜 의미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의 좋은 곳에서 빌린) 대출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대가 (이자)를 지불하면서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빌린 돈은 우리의 자산이 된다...
속된 말로 안 갚으면 내 돈이 되는 거다.
실제로 정부나 기업, 은행들은 수십년, 수백년동안 이렇게 해왔다...
끝내기 전에 잠깐... 그나저나 엄청 신기한 것이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것을 정말로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심지어 주식 같은 투자 자산을 살 때도 빚을 내지 마라며 뜯어말리고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을 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말한다. 그런 사람들이 집을 살 때는 작게는 원금의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대출을 받아서 산다. 그리고 이게 당연한 거라고 말한다. 원금의 80%~90%를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는 고작 자산과 비슷한 규모 혹은 그 이하의 금액인 마이너스 통장은 무서워서 못 쓴다. 왤까?
행동경제학은 이런 정상적이지 않은 인간의 행동을 잘 설명하는데, 다음번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 글 만으로 자산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긴 힘들겠지만 조금은 "자산"이라는 단어에 대해 가까워졌길 바란다.
감으로는 익혔으니 마지막으로 조금 어려운 식인 덧셈으로 자산을 정의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경제학에서 자산은 다음과 같은 정의로 배운다.
자산(asset) = 부채(liability) + 자본(equity)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이다
"모아놓은 돈이 없다고? 그럼 줍거나 받거나 빌려라."
《재테크 07.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이라는데... 무슨 소리야 이게?》 끝.
다음 글에는 경제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 하나로 돌아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준비가 부족해 다른 일화로...!
지난 글
재테크 01. 처음으로 돈을 모으고 싶어진 이유
재테크 02. 지금 보니 생각보다 별 것도 아니었던 그 시절 가난
재테크 03. 내가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1) 나눔
재테크 04. 내가 배당투자를 하는 이유와 지속하는 방법
재테크 05. 언제 얼마나 부자가 되어 있을지 알면 지속할 수 있다
재테크 06. 내년에 나는 올해보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