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이 Persona 발음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UX 디자인은 User에서 시작해서 User로 끝난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할 사용자 또는 사용자군(群)'을 정의해야 한다. 전문 용어로는 ‘사용자 모델링(User Modeling) 또는 ‘퍼소나 모델링(Persona Modeling)’이라고 부른다.
근데, 이 지점에서 정리가 필요한 게 있다. 필드에서는 '퍼소나'라는 단어와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혼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페르소나'라는 표현이 늘 거슬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용자 모델링을 처음 배울 때 ‘퍼소나'라는 단어로 배운 까닭이다. 내가 처음 접한 UX 디자인 서적은 - 앨런 쿠퍼의 [퍼소나로 완성하는 인터랙션 디자인 - About Face 3]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려운 책으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머릿속에는 퍼소나라는 단어로 각인되어 있다. 정말 주관적인 이유이다. 그래서 조금 더 근거를 찾아보기로 했다. 영어 사전에 정의된 발음 기호를 보자
미국식 발음 기호 [pərˈsoʊnə]
영국식 발음 기호 [pəˈsəʊnə]
미국식 발음을 원어민 버전으로 들어보면 ‘퍼-ㄹ 쏘우나'라고 발음한다. 영국식은 '퍼-쏘우나'이다. '페르소나'라는 형태로 발음하지 않는다. 물론, ‘페르소나'라는 표현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영어가 국문으로 표현될 때, 이러한 형태로 변형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필드에서는 이 두 가지 표현이 혼용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게 늘 귀에 거슬린다.
근데 BTS RM이 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MAP OF THE SOUL : PERSONA라는 앨범에 담겨있는 [Intro : Persona]라는 노래 때문이다. 이 노래에서 RM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Persona의 발음은 이렇게 통일해!"라고 말이다.
BTS가 그러라고 했으니 그렇게 하는 게 맞다. 노래를 한 번 들어보자.
잠깐만... 그럼... 앞으로는 '펄소나'라고 해야 하나...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글 : 퍼소나인가 페르소나인가 (pxd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