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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16. 2019

내 인생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정리하는 뇌/묵상독서/어른의 홀로서기


리더십의 중요한 열쇠는 권한 위임이다. 

팔로워들은 자신이 리더에게 신뢰를 받고 있고 일정한 권한을 리더로부터 위임받아 통제권(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여길 때 최선을 다한다. 

미 육군 최신판 임무형 지휘 설명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415쪽)

 - 상호신뢰를 통해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하라. 

 - 인식을 공유하라. 

 - 간결하고 명확한 기대치와 목표를 제시하라. 

 - 모든 수준에서 노동자들이 훈련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라. 

 - 분별 있는 위험을 받아들여라. 


이처럼 잘 훈련된 주도권을 갖고 있을 때 그들은 기존 지시사항이 더 이상 상황과 맞지 않을 때도,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등장했을 때도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행동을 취한다. 

위와 같은 통제권의 소재는 리더십의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개인 생산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저자는 통제 소재(locus of control)가 내면에 있느냐, 외면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의 열매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통제 소재 내부자는 자신의 운명과 삶의 결과는 자기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제 소재 외부자는 자신을 타인이 펼치는 게임 속에 무기력하게 붙잡혀 있는 장기의 졸 같은 신세라 여긴다. (419쪽)

대부분의 사람은 이 둘 중 어느 사이겠지만 어쨌든 통제 소재는 기대수명, 삶의 만족도, 작업 생산성 영역에서 중요한 조절변수이다. 


나는 통제 소재 내부자일까? 외부자일까?

책에는 통제 소재 외부자 판별 기준으로 도박을 예로 든다. 

도박 성향이 있으며, 위험한 베팅도 서슴지 않는 사람.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던 카드나 룻렛 숫자가 있으면 이제 그것이 나올 때가 됐다고 착각하고 거기에 돈을 거는 사람. 

돈이 필요하면 도박으로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제 소재 외부자에 해당한다. (420쪽)


그런데 이 성향은 성격이 그렇듯 '고정된 내적 특성'에 가깝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노력으로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엄청난 환경 재난을 당했을 때 자기가 자신의 삶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을 탓하며 좌절하지 않았고, 인생의 변수가 외부 환경 요인에 기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더 강화했다. 

일반적으로 통제 소재 내부자는 성취도가 높고, 통제 소재 외부자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우울증에 잘 걸린다. (421쪽)


종교적 신앙을 잘못 오해하면 통제 소제 외부자 형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신의 뜻이고, 내 삶은 신의 뜻 안에서 이뤄질 뿐이며, 내가 새롭게 개척해 갈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들은 일견 무척 신앙심이 깊은 듯하지만 신이 내게 허락한 자유의지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표류하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직무 만족도 어느 정도의 제약 아래 있으면서 그 제약 안에서 개인적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을 때 최고로 기능한다. (418쪽)

자녀들도 방임했을 때 보다 부모의 적정한 통제와 보호 아래 있을 때 더 나은 정서적 안정감을 가진다.

신앙인으로서 바른 자세는 나의 궁극적 통제 소재는 신의 손에 있지만, 내게 허락하신 내 분량의 삶에 최선을 다해 선한 열매를 맺을 몫은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 안에서 세상이란 틀을 만드셨고 인간은 그 틀 안에서 최선의 분투를 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삶의 분투의 전 과정이 신의 계획 가운데 있다고 믿는 것이 '섭리 신앙'이다. 

독일의 신학자인 폴 틸리히가 섭리에 대해서 정의한 바가 바로 그렇다. 


"신의 섭리라는 말은 우리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를 실현하는데,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다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신의 섭리는 효율적인 기계처럼 모든 것이 미리 정해졌다는 신의 계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섭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창조의 가능성과 구원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으며,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파괴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종교개혁을 이끈 칼빈이 성경 못지않게 현실 세계의 동태와 지식에도 귀를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로마서 5장 2절(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을 다음과 같이 주석했다. 


"현재에 대한 분명한 지식이 없고, 미래에 대한 지속적이고 분명한 확신이 없다면, 누가 감히 영광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오늘의 합당한 결론! 

: 내 삶의 궁극적 통제 소재는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에게 있고, 그분의 섭리 안에 내 인생의 통제 소재는 나의 최선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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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20차>

위 글은 <<정리하는 뇌>>(다니엘 J. 레비틴/와이즈베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추천 지수는 '4.0점' 입니다. (5점 만점, 평균 2.5점))


#정리하는뇌 #시간관리 #성과향상 #일잘하는법 #업무능력 #이찬영 #묵상 #묵상독서 #홀로서기공부 #어른의홀로서기


7장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

       (가치를 창조하는 법)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신간 소개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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