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음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
자연이 가장 풍요로워지는 7월.
넉넉한 마음으로 개성 강한 화가들을 품어주었던 인상주의 화가의 대부, 피사로가 1830년 7월10일 세인트토머스 섬에서 태어납니다.
2. “사계”하면 짝꿍처럼 “비발디”가 바로 떠오르실텐데요, 피사로도 1872-3년에 4계절을 표현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3. 그 중, “여름”을 함께 만끽해봅니다�
정말 말 그대로 “풍경화”일 뿐입니다. 고흐,마티스,쇠라 등 피사로가 이끌어주었던 개성 강한 화가들의 그림들을과 비교해보면 밋밋하기만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나라에서 “여름”과 같은 작품은 와닿지가 않습니다. Before, After의 명확한 경험을 위해 30초-1분 정도 그림을 스스로 느껴보세요.
4. 자, 이제부터 우리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시각지능”과 “오감”을 업그레이드해보겠습니다.
5. STEP 1 일단, 그림을 나눠서 땅부터 “관찰”해보겠습니다. 땅을 보시면, 어떤가요?
땅을 그룹핑해보면,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질감의 왼쪽, 사람이 걸어가는 길, 벼가 자라나고 있는 오른쪽 부분.
5-1. 땅의 울퉁불퉁한 부분들의 질감과 붓 터치의 방향을 느껴보세요.
붓의 결이 상,하,좌,우 중 어느 방향을 많이 향하고 있는지, 어떤 색감을 많이 사용했는지 “오감”으로 느껴보세요.
5-2. 자, 그리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어떤가요?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왼쪽 부분은 동글동글 거칠고 좌우 방향으로 표현되었다면, 오른쪽은 딱 반대입니다.
좀 더 부드러운 색채와 세로 방향, 벼 머리조차도 리듬감을 살려 하나 하나 생동감있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5-3. 그리고 마지막. 가운데 사람이 걸어가는 길… 어떠신가요? 양쪽의 땅을 “오감으로 관찰”하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여름곤충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마른 땅을 밟고 있는 발걸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날이 더워서 왠지 아무 말 없이 걸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지나간 가운데 길을 한 번 봐주세요. 길이 3갈래로 나눠져 있는 것, 알고 계셨나요? 세 갈래의 길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오른쪽에는 사람의 동선이 많이 없었는지 풀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6. STEP 2 이제 지평선을 관찰해보겠습니다. 저는 지평선의 나무, 집들을 보자마자 모스부호가 떠올랐습니다. 지평선에 표현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사물들을 왼쪽부터 하나씩 나의 이야기를 담아 상상해보세요.
‘저 작은 점은 작은 나무일 것 같고, 그 옆에 살짝 솟아오른 점은 왠지 교회 같기도 해.
나무가 줄 지어 있는 곳 아래에는 농사일을 끝낸 사람들이 모여 점심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겠지.’ 하고
한 점 한 점 마음을 담아 상상해보니 어떠신가요?
처음엔 그냥 “점”이 였을 뿐인데, 점들에서 형태와 소리들이 디테일하게 살아납니다.
7. STEP 3 마지막으로 구름의 공간감을 느껴보겠습니다.
나는 그림의 가운데에 서있다고 가정합니다.
바다에 가서 멍하게 파도를 바라본 경험 있으시죠? (있다고 해주세요ㅋㅋ)
밀물 파도의 결이 넘실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구름들이 나에게로 뻗어온다고 느껴보세요.
제가 진행하는 수업을 들으셨거나 저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셨거나 감각지능이 높으신 분들은
그림이 입체적이고 생동감있게 느껴지실꺼예요�ㅎㅎ (그렇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8. 이렇게 하나 하나 단계별로 그림을 관찰해니 어떠신가요? 첫 인상과 그림이 많이 달라졌죠?
여러분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감각”을 열어주어 “피사로와 코드를 맞춘 것”입니다.
그림은 이렇게 느껴야합니다!!
9. ★이 그림을 체험 한 여러분의 시각지능과 감각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1. 카미유 피사로는 총 8회에 걸쳐 개최된 인상주의 미술전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작가였을 정도로 이 미술 운동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2. 인상주의 미술전이 거듭되면서 모네나 르누아르와 같은 동료 작가들이 부와 명성을 얻게 된 것과 달리, 이 전시회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했던 피사로는 1903년 74세의 나이로 작고할 때까지 그와 같은 성공을 누리지 못했다. 작품 판매가 부진해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지만, 피사로는 이런 상황에서도 주변 동료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고갱, 쇠라, 세잔, 고흐, 마티스 같은 후배 작가들을 지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1. 쇠라는 피사로의 도움으로 마지막 인상주의 미술전에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1884~1886)를 출품했다. 이 전시를 계기로 무명 작가였던 쇠라는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 작품은 현대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명작으로 남았다.
2-2. 고흐는 마지막 인상주의 미술전이 열리던 해인 1886년 고향인 네덜란드를 떠나 파리로 왔다. 파리에서는 인상주의 미술의 영향을 받아 밝은 색채와 주제의 그림들을 주로 그렸는데, 고흐에게 인상주의 미술을 지도한 것이 바로 피사로였다.
2-3. 피사로는 아카데미 쉬스에서 알게 된 세잔을 퐁투아즈로 초대해 함께 작업하면서 그의 화풍을 변화시키는 멘토 역할을 했고, 세잔이 인상주의 미술전에 참여하며 점차 그의 활동 범위를 넓혀가도록 해주었다. 피사로가 작고한 뒤의 일이기는 하지만 세잔은 파리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며 큰 명성을 얻게 된다. 이 전시의 도록에서 세잔은 자신을 ‘피사로의 제자’로 소개했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피사로에게서 나왔다”는 그의 언급은 파리 미술계에서 푸대접받던 자신을 아낌없이 도왔던 스승 피사로에게 보내는 최고의 헌사였다.
부분 발췌 <국립현대미술관: 피사로>
https://www.mmca.go.kr/artResearch/newsLetterInfo.do?nlId=202301130000870
[데일리 리츄얼] 당신의 격을 높이는 성장 챌린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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