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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Dec 07. 2024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옷은 발암물질 방출합니다

비닐 벗겨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으세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겨 본 적 있으신가요. 드라이클리닝을 마치고 나면 꼭 옷이 비닐에 쌓여서 나오게 됩니다. 이런 드라이클리닝 비닐은 사실 보자마자 실외에서 바로 벗겨버리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알려진 것 중 대표적인 것은 퍼클로로에틸렌 (Perchloroethylene), 벤젠 (Benzene), 포름알데히드 (Formaldehyde)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드라이클리닝 후 세탁된 옷의 냄새를 맡아보면 퀴퀴한 석유 냄새가 나는데 바로 이런 유기용제가 그 원인입니다. 


퍼클로르에틸렌은 일반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을 유발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호흡기를 심하게 자극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중에 드라이클리닝 비닐 벗기면서 이런 증상들을 느끼신 분이 계신가요? 아마 안 계실 겁니다. 이런 증상들은 고농도로 이런 유기용제들을 사용하는 세탁소 근무자 분들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이죠. 


그럼 일반인들은 어떤 질병을 걱정해야 할까요. 바로 암입니다. 우선 벤젠부터 살펴볼까요.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 IARC 분류 기준으로 벤젠은 다음과 같은 암을 일으킵니다. 즉 성인의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은 충분한 용량에 노출시 위험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충분한 근거 (sufficient evidence): 성인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 성인 기타 급성 비골수구성 백혈병

- 제한된 근거 (limited evidence): 폐암, 소아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구성 백혈병,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포름알데히드를 살펴볼까요. 역시 성인의 급성 골수구성, 만성 골수구성 백혈병은 충분한 용량에 노출시 위험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한 근거 (sufficient evidence): 비인두암, 성인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 성인 기타 급성 비골수구성 백혈병, 성인 만성 골수구성 백혈병

-제한된 근거 (limited evidence): 비강암 및 부비동암


퍼클로르에틸렌을 마지막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한된 근거 (limited evidence): 방광암


즉 성인의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이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이렇게 두 가지 물질에 모두 해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물질에의 노출을 피하려면 드라이클리닝 비닐 포장은 반드시 야외에서 제거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는 통풍이 되는 곳에 옷을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아예 드라이클리닝 대신 신 물세탁과 같은 다른 세탁방식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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