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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쟝아제베도 Oct 10. 2024

[2015년 메모장] 소년이 온다 - 한강

2015년 카카오스토리 메모입니다.

노벨문학상...... 국뽕이 차오릅니다.

흥분된 마음에 2015년 카카오스토리에 메모했던 글과

2016년 일본에서 한강 작가의 일본어판 2쇄본을 구입했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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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2015년 1월 24일 오전 12:21


                        <소년이 온다> - 한강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인가족으로는

황순원, 황동규의 부자

김종해, 김요일의 부자

김원일, 김원우 형제

김지원, 김채원 자매가 있다.     


여기에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를 쓴

한승원의 가족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한승원, 한동림, 한강이다.


아버지와 아들, 딸 등 세 사람이

신춘문예에서 '소설'이라는

같은 장르에 등단하여

모두 작가로 활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한승원은

송기숙, 이청준과 더불어

전남 장흥이 배출한 대표문인이다.     

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를 쓴 한승원은

‘해산토굴’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창작실에서

요즘도 창작에 여념이 없다.     


한승원의 딸인 한강작가가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발표했다.

내용은 5.18 광주의 이야기인데

아직도 광주 이야기가 남았냐고

할지 모르겠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광주 이야기는

시사적인 사건이 아닌

내면에 남아있는 이야기로써는 이제,

예술가들이 이야기할 때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야기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김경욱 소설가도 최근

자신이 경험한 광주 이야기인

‘염소의 주사위’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강 작가나 김경욱 작가는

요즘 유망한 젊은 작가로 맹활약 중인데

둘 다 이곳 광주태생이다.

따라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들이 일부 경험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이 책인 ‘소년이 온다’는

한 소년의 실화를 모티브로

소년의 영혼이 작가에게 빙의하여

쓰인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섬세한 내용전개가 인상적이었다.     

내 나이 21살 때 나도,

그때의 광주를 일부 경험했다.

그러나

내 눈으로 직접 본 것 외에는

별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서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지 못한 광경과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들을

헤아려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읽고 나면

무거운 마음의 동요가 인다.

내가 살았던 광주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꼭 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강 작가의 일본어판 2쇄본 관련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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