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을 마치고 현관에 들어서며
품질, 디자이너의 정신, 긴 안목, 이런 건 다 개소리다. 그냥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거다. 과시할 수 있는 순간의 도취! 명품을 사며, 도취한 듯, 자신의 가치가 상승한 듯...... 그런 옷을 사는 날에는 또 착각에 빠져 초대받지 않은 칸 영화제에 쳐들어갈지도 모르는 나 자신이 두렵다.
김경 에세이 <뷰티풀 몬스터>
굳이 제 패션 컨셉이 있다면 그건 잘 모셔두기보다는 잘 소모하는 거예요. 샤넬이 아니라 비비안 웨스트우드 드레스라고 해도 그걸 입고 슈퍼에 못 갈 이유가 없어요. 패션이 컨셉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거죠.
김경 에세이 <뷰티풀 몬스터>
그것도 맞는 말씀이고요.
아제베의 파리여행 에세이는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