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번째날

2019.4.23

by 박달나무

#조지타운

#집둘러보기

알고 봤더니 어제 22일까지 부활절 연휴였다. 부활절 앞뒤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휴로 쉬는 것이 서양 국가의 보통 경운가 보더라.

그래서 23일로 약속을 잡자고 한 것이구나. 얻고 싶은 집을 온라인에서 찜하고 부동산 업자에게 통보하면 집을 확인하는 날짜를 서로 협의하는데, 난 가장 빠른 날을 원했지만 잡힌 날이 오늘 23일이다. 오후 3시에 주소 보고 직접 찾아가야 한다.

오전 시간을 적절히 보내야 하기에 조지타운을 가기로 했다. 론세스톤에서 북쪽으로 40분 쯤 달리면 나오는 바닷가 마을이다. 관광 안내센터 봉사자가 호주에서 세번 째로 오래 된 도시라고 말한다. 19세기 초에 시드니-호바트 다음으로 조지타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안내센터 봉사자가 해안을 따라 걷는 6km 산책길을 추천한다고 했지만 아이들과 걷기 문제로 실랑이만 하다가 돌아왔다. Newnham("뉴남"으로 발음한다) 집에 시간 맞춰 갔더니 중국인 여자 유학생과 동남아 지역 모습의 아저씨 한 사람도 집을 확인하는 거였다.

시하가 한 마디한다.

"우리는 얻기 틀렸네요. 관광 비자 가진 사람이 가장 불리하다고 하셨잖아요."

저녁엔 싼 호텔을 찾다가 생전 처음 캡슐 호텔에 갔다. 나는 뜨악 했는데, 아이들은 엄청 좋아한다. 초저녁에 자기 캡슐에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에 깨우니까 겨우 나오더라.

다음에 여기 또 와요....한다.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 내부 같다. 난 불편하기만 하다.

그런데 태수가 처음엔 발로 벽을 차서 시끄러웠는데(캡슐은 프라스틱 제품) 주의를 주니까 매우 조심하고 다시 소리를 내는 일이 없었다. 이렇게 쉬웠나. 한번의 주의로 바로 행동교정이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