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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규 Sep 28. 2023

AuDHD의 출현

용어가 전면에 서면 안된다

#ADHD(부산하고 과잉행동 하는 아이들)

#Autism(자폐)

#AuDHD(자폐+ADHD)

최근에 <AuDHD> 용어가 나왔다.

오티즘과 ADHD를 결합한 신조어다.

20년 전에 한국에 ADHD가 소개됐을 때,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외국(주로 미국)의 ADHD와 한국의 ADHD는 확실히 달랐다.

우리 아이들은 20년 전부터 자폐 스펙트럼 중에서도 독특한 유형으로 파악했어야 했다.

용어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기호화하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개념을 규정하는 용어로 설명해야 알아듣는다.

즉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어만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인지능력은 좋은데 사회성이 떨어지면 <아스퍼거>라고 말했다.

아스퍼거는 80년 전 독일의 소아과 의사 이름이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용어가 됐다.

ADHD 중에서 과잉행동이 없는 아이를 ADD로 불렀다.

주로 의욕이 없고, 교실에서 낙서만 하는 여자 아이에게 붙여졌다.

지금은 사라진 용어다.

이제 AuDHD가 나왔다.

무어라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으니까 만들어진 용어다.

굳이 말하면

나는 처음부터 AuDHD를 만났다.

전형적인 ADHD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렇다고 자폐스펙트럼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나는 자폐스펙트럼의 스펙트럼 폭이 더욱 넓어진 것으로 받아들였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neurodivergent)으로 접근했을 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고, 솔루션 설계도 가능한 것은 자폐스펙트럼과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 유전적 기질로부터 온다.

부모가 이 점을 인정하기 쉽지 않다. 80% 이상 아버지 기질의 유전이다.

이런 인식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당당하게 인정하면 길이 있다.

즉 다양한 캐릭터의 하나라는 말이다.

위 도식은 인터넷에서 가져왔다.(현재 인터넷 검색하면 영어자료만 있다)

저런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져온 것이다.

AuDHD도 한때 유행하는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인간은 매우 다양한 캐릭터이며, 한 사람에게도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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