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5년 전 Agile 강연이나 비교적 최근 Agile 강연의 내용을 보면 전달하려는 핵심 &내용의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는 게 애석하다.
흔히 유명 IT 대기업에서의 Agile Transforamtion 전환 사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지만
Product 개발 관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더 이상 "Agile 하다"라는 게 Fancy 하지 않고,
'이미 우리 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해보니 별 것 없던데'라는 생각을 더 강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그래서 흰 도화지를 책상 위에 펼쳐두고
내가 만약 강연 요청을 받아서 어느 정도 Agile을 경험해 본 Product 관계자들 앞에서 설명한다면 어떤 흐름으로 풀어야 할지 상상해 봤다.
(* 언젠가 직장 선배가 말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Senior라는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없는 흰 종이에
일의 흐름을 A to Z 적을 수 있어야 해요. 그 종이에 빼곡하게 적고도 부족함을 느껴야 Senior 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Junior는 부분적으로 알기에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자....
가장 먼저 강연 속 핵심 메시지를 정의할 것 같다.
그리고 설루션을 소개하고, 예상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수행 계획은 실제 예시를 적절하게 녹여낼 것이다.
마지막은 요약 그리고 레벨업이다.
- 이런 흐름일 것이다 -
1. Problem
- 몇 팀은 Agile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지 모른다. Agile Coach나 Scrum Master를 등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팀이 Agile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회사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부분적인 변화는 전체를 바꿀 수 없고, 일시적이며 Agile 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시킨다.
2. Solution
- Agile 전환작업은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반에 전략적으로 이뤄진다. 그 전환 과정이 높은 수준에서 정렬될 때 회사는 성장 가능성을 믿게 되고, 대표 리더는 그 변화에 가장 선두로 나서게 된다.
3. Benefit
1. 불필요한 업무는 제거되고, 필수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이 갖춰진다
2. 심리적 안정감이 전제되어 도전적인 의사결정도 할 수 있게 된다
3.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팀 내 협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4. 급변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의사결정하게 된다.
-> 그 결과 고객(시장)의 선택을 받고 Next Stage로 성장하게 된다
4. Initiative
1. 조직이 사용 가능한 리소스 용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흐름을 최적화해야 한다. (반대는 모든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완전한 리소스 투입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게 되므로 비협력적 환경으로 흘러간다. 소통의 부재와 과도한 부담감은 가치를 저해한다)
2.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진행열보다는 대기열을 관리해야 한다. 진행열에 집중하면 완료압력을 가하는 타임라인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대기열에 집중하면 시장에 가치를 더 빨리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아니라면 과감하게 지우는 결정이 꼭 필요하다 (폐기물을 잘 처리해야 자원 낭비가 사라진다)
3.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할당할 작업의 항목 크기를 "최소 가치 전달 기준으로" 줄여야 한다. (Reduce batch size) 주먹밥보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초밥이 더 비싸게 팔리는 건 고객이 가장 좋아할 사이즈로 밥알을 뭉쳤기 때문이다. 산출물의 크기를 키우는 일은 누구나 하지만 시장에 선보일 최소 사이즈로 줄이는 것은 고수의 영역이다. 가장 작은 제품이 새로운 변화와 불확실한 문제에 더 빠르게 대처한다. 대규모 재작업이 아니라 약간의 수정만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
4.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팀의 목표 달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할당된 일이 끝나면 새로운 일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팀 내를 돌아다니며 동료를 도와야 한다. 이를 군집화라고 한다. 군집된 팀은 강력한 협력 환경을 조성한다.
5. 흐름을 최적화했다는 것은 짧은 피드백 루프로 고객(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뜻이다. 더 빠르게 학습하고 다음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고객의 기대를 관리하는 길이다.
6.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실무팀이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의사결정 해야 한다. 업무를 수행하는 팀이 가치 전달 흐름을 가속화시킨다. 또 결과적으로 자신이 조직 내 소모성 자원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중추적 역할임을 느끼게 해 주어 프로젝트 전반의 성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7. 마지막으로 가치 흐름이 최적화된 조직은 고속으로 피드백 루프를 돌리는 실무 팀 여럿을 적절하게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한다. 그 효과가 곧 회사의 Key Results에 기여하게 하고 목표를 달성하게 만든다
5. Summing-Up
- 가치흐름을 최적화한다.
- 진행열이 아니라 대기열을 집중 관리한다.
- 배치 크기를 감소시킨다
-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군집화 과정에 집중한다
- 더 빠른 피드백 루프를 목표로 한다
-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의존성을 제거한다.
- 각 팀의 가치 전달 흐름을 Program으로 묶어 적절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
작성해 보니 역시 Agile Transforamation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또 각 사례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 외 적절하고 쉬운 예시를 들어주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일 것이다.
각 구조화된 내용에 쓸만한 실무 경험치를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겸손해지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