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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럽덥대장 May 16. 2020

갑자기 생긴 공간

장기 계획에 있었을 뿐인데

빠른 시간 내에 이렇게 공간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만다라트 속에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계획했고, 그것을 엄마가 봤을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공간이 생겼다. 어느날 엄마는 내게 가게 두군데를 보러 갔다 오자고 말했고, 두개 중에 하나는 그날 당일에 나갔으며, 그 나갔던 것이 촉매제 역할을 해서 그 당일에 계약을 했다. 그렇게 이 공간은 운명이 되었고, 나의 일터가 되었으며, 엄마와 나의 꿈이 담긴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상봉초등학교 정문에서 내려오면 사거리 모퉁이 자리에 있는 공간

오랜 기간을 놀았던 터라 모아두었던 돈도 다 떨어졌고, 최소 비용으로 발품을 팔아서 공간을 꾸며야 했다. 처음에는 빨간색 외관도, 파란색 어닝도 너무 싫었고 다 바꾸고 싶었는데 현실로 부딪혀서야 그러지 못하는 예산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해야지...' 막막했지만, 고민은 사치였고, 그냥 하나씩 해내기로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공간과 개인 작업을 하는 작업실로 써야지! 생각했고, 그 겸에 엄마 아빠가 만드는 옷도 함께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정말 짬뽕같은 공간이 완성될 것만 같았다. 하나만 깊게 파도 힘든데,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이 조그만 곳에서 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지만, 그래도 조그만 곳에서 나의 꿈을 이루기로 했다. 


만다라트에서 활자로서 살아있던 나의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그렇다. 꿈을 왜 말을 하고 다녀야하는지, 생각보다 가까운 시간 안에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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