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견리즉사의
견리망의(見利忘義)
올해의 사자성어라고 한다. 기사보기
대학교 교수님들이 모여 올해를 돌아봤을 때 어울리는 말을 고른 것인데,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 라는 뜻으로 사회의 부끄러움에 대한 자성과 질책이라고 본다.
기사를 찾다보니 홍준표 시장님은 이를 두고 부끄럽다 하였으니,
한 시대에서 한 단어를 보고 같은 마음이 들게 하는 걸 보니 잘 뽑혔다 싶다.
나한테 한 해는 어떠했나 봤는데, 견리즉사의(見利卽思義)였다.
내 이로움을 쫓았더니 그게 전체적으로는 의로움이었다는 말.
굳이 따지면 아이가 태어났고 (이 출생률에!!)
내 욕심에 기존 커리어를 버리고 팀을 옮겼다. (회사에는 이것이 도움이 되었으면..)
딱히 한 것 없이 새 생명이 태어나서 정신없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그렇다고 의로움을 쫓아서 산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다지 부끄럽진 않은 '사적인' 이로움들이었다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가 견리망의라지만, 나 하나 잘 살면되지...라고 생각하는게
어쩌면 다시 생각해보니 견리망의가 맞을지도.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선거를 보면서,
정확히는 지난 번 선거에 투표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서
사회에 이타성이 많이 사라졌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작은 결과들이 꾸준히 쌓여온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살다보면, 그것이 곧 전체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이다.
그리고 그런 자본주의를 열심히 옹호하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사회인데,
올해의 사자성어가 견리망의 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그런데 이거 회사에도 적용되는 말 같은데...
회사에서는 자기 이익이랄게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마음으로 다같이 일해야 하는데,
저 사람의 행동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 개인의 사리사욕에 가까운 선택이라고 내몰리는 순간
회사는 그 의로움(이익)에서 벗어나고 구성원들은 망의를 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비슷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 연말이다.
그렇다 상여금이 없다. 아잇 아파 내 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