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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igeist Jung Jul 20. 2016

Speaking, 말하기는 곧 함수[函數]

y=f(x),  x는 읽기, 듣기(입력).. 말하기(출력)이 f(x)

함수[函數]:

[수학] 하나의 값이 주어지면 그에 대응하여 다른 하나의 값이 따라서 정해질 때, 그 정해지는 값을 먼저 주어지는 값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y가 x의 함수일 때 y=f(x)로 표시한다..


안녕하세요. 짜이가이스트입니다. 

엊그제 초복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다들 몸 보양은 한 그릇씩 하셨는지요? 

저는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한 뿌리 하였습니다. ^&^  파뿌리로요..ㅎㅎ


오늘은 Speaking, 스피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상당히 많이 회자된 동영상인데요. 예전 EBS로 통해 방영된 작년 서울 국제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가 연설 후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는 장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한번 보고 얘기를 시작해 보죠. 

 


자.. 다들 어떻게 보고 느끼셨는지요?

Cut in line 하는 중국기자가 사뭇 얄밉게 느껴지면서 한국 기자들이 너무 얄궂지 않습니까?

저 기자가 얼마나 인텔리 한 기자인진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기자들은 소위 스까이 출신이 상당할 텐데도 아주 얌전한 고양이처럼 부뚜막이 아닌 폭신한 의자에 앉아 다들 큰 말을 아끼고 있지요.  

(참고로 저 중국 기자는 저 방송 후, 본국에서 불륜을 피워 아주 대단한 핫캣이 되었더군요. 한국 기자는 쿨캣^^)


방송에서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그 원인과 이유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의아한 마음보다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 보였습니다.


자. 지금부터 그 이유를 제 나름대로 설명해 드릴게요. 

여러분.. 만 시간의 법칙 아시나요? 네. 바로 어떤 분야든 만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그 어떤 이도 추종을 할 수 없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는 법칙인데요, 한때 많은 분야에서 인용되고 적용되었지요. 


그럼 모국어(Mother tongue)를 써 온 성인(Adult)을 기준으로 새로운 언어(Second language)를 90퍼센트 가까이 원어민(Native)에 가깝게 쓸 수 있으려면 과연 몇 시간이나 투자되어야 되는지 아시나요?


산술적으로 정확히 측정된 바는 없지만, 임상적으로 이론화된 기준시간이 응용 언어학계에서는 약 2만 시간으로 봅니다. 


20,000시간???


영아든, 성인이든 적어도 이만 시간을 써야 제대로 된 언어 습득이 된다고 치면 아마 대부분의 영어학습자들은 그럼 이만(^^)하고 싶어 질 것입니다. 말이 이만 시간이지.. 날수로 나눠보면 약 834일이고 년수로 봐도 2년 하고도 한 달이 넘어가는데, 이는 순수 시간을 말한 거고..  독한 마음먹고 영어공부에 투자한다고 쳐도 하루에 두 시간 투자하기 다들 바쁘시잖아요? 


그래서 하루 두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한다고 보면 만일(10,000)이 나오고 이를 다시 년수로 나누면 약 28년이 나옵니다. 영어공부는 보통 초등학교에서부터 하니 8세부터라 쳐도 36세..  누구처럼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한다고 치면 다시 6년을 더해 42세 정도가 돼요..^^;;;


이러니.. 저기 현장에 취재 나간 젊은 국내파 기자 숙녀 양반들이 자연스레 영어로 발화하기도 만무하고요..

설사 영어 잘한다고 해도 일찌감치 초등 중등 대학교에서 영어시간에 모두 입 닫고 공부해 온 터인데. 뭐라고 본전도 못 가지게 얼굴 팔리는 짓을 하겠냐고요..   매우 간단한 결과지요. 



그건 그렇고.... 여러분은 하루도 안 빠뜨리고 2시간씩 진짜 영어 공부할 수 있으세요?


이렇게 산술적으로 가버리면 나이 환갑이 되어서도 불편해질 겁니다. 


자.. 잠깐 산으로 가는 듯한 얘기를 돌려 원점부터 얘기해 보죠. 


문두에 적어놓았듯, 제가 생각하는 스피킹은 반드시 함수에서 말하는 집합 X, Y, F에 대한 공역, 치역, 정의역의 치환 관계를 언어적으로 잘 이해해야 합니다. 


제가 무슨 수학 함수를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에서 산술에서 함수를 마술상자 함자로 표현하였듯, 어떤 가치를 지닌 물체 x가 상자 안으로 Input이 되어 Functioning이 이루어지면(이것을 언어적으로는 Processing) 어떤 값어치를 지닌 F(x)로 output 되어 나와야 제대로 된 언어 사용의 함수관계가 설명된다는 것입니다. Karashen의 언어 입력 가설과 좀 비슷하지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Patternization(반복학습에 의한 언어기억 패턴화 - 언어 각인 적용 과정)도 다 이러한 Mechanism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미 우리 같은 성인은 모든 상상과 사고 및 이해를 우리말로 그려왔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 아무리 영어를 입에 달고 버터를 바르며, 햄버거를 먹고 미국에 수시로 비행기질(?) 해댄다고 해서 모든 언어사고의 패턴을 미국 원어민화 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갑자기 화재, 교통사고, 지진 같은 급한 일이 터졌는데도, 과연 영어로 미친 듯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예외로 하겠습니다. 개인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ㅎㅎ


아무튼 제일 효과적이고 바른 방법은 바로 우리말로 사고해 영어로 잇는 속도를 늘리는 것입니다. 즉, 간단한 Thank you, 나 I love you 정도는 일상에서도 많이 써 왔을 뿐 아니라, 영-한국어의 부정적 어순 전환에도 큰 영향이 미치지 않기에 거의 우리말 생각 없이 툭툭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인데, 조금만 더 길게 들어가면 여간해서는 우리말을 중간과정에 개입시키지 않고는 매우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쓰는 언어들을 조금씩 그 반경을 키워 이러한 패턴을 자주자주 입에 올리고 달고, 쓰고 뱉고 전혀 불가능할 것도 없지요. 

그 전환시간은 처음엔 10초이든것이 5초 3초 1초... 나중엔 0.2초 만에도 순식간에 전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제가 듣기 -  쓰기 - 읽기에서 CREATION을 외쳐대 온 그 이유를 바로 위 촘스키 말을 보면 납득이 될 것입니다. 우리말 원어민인 우리가 우리말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숙고하고, 고찰한 후, 말하고 싶은 바를 영어로 옯긴다는 것은 결국 생각의 언어는 우리말로, 언어의 생각은 영어로 가는 과정이 함수로 말하면 전사, 단사 함수만이 아닌 전단사 함수로 일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영어유치원이니, 영어영재니 하는 사대주의적 발상에서 젖어 자꾸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사고하려고 하려는 이멍박식 어륀지 영어를 제발 지양하고, 우리말로 생각하고 우리말로 사고하여, 그 콘텐츠(contents), 즉 말할 거리가 정해지면 그 꺼리를 함의할 수 있는 중요 유의미한 어휘(Key words)들만 가지치기하여 엮으면 우리말로 말하고 생각해도 얼마든지 영어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기계화 과정을 우린 습득할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언어의 Re-creation과정입니다. 어찌보면 전에 말씀드렸듯, 상황에 맞는 어휘가 바둑판에 파인 홈에 돌이 빠지듯... 쏙쏙 들어가는 단순 기계화 과정....^^


그 예중에 문장연습을 먼저 예를 들어볼게요. 


I've never experienced it yet. "난 아직까지 그거 경험치 못했어." 란 표현이 있다면 이 문장에서 I 대신 you도 넣어보고 never대신 not, experienced대신 eaten, yet 대신 before 등을 바꿔가며 색다른 언어로 대체를 해보고 입, 손, 눈, 귀를 계속 동시에 노출시키고 가두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뒤, 민들레 홀씨 날리듯 내보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단어 중에서도, 동사+전치사 즉, 구동사의 활용을 계속 입, 손, 눈, 귀에 올리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Ask라는 동사가 있는데, 여기서 around, for, in, out, up 등을 붙이면 각각 어떻게 의미 활용이 되는지도 살펴야 해요. 

ask around는 여기저기 물어봐라.. for는 요청 요구해라...  out은 데이트 신청하는 거... up은 위층으로 올라와.. 이런 뜻으로 각각 나뉘거든요. 


동사는 엄청 많지만, 전치사는 거의 저위 5개에... to, with, on정도 붙이면 끝납니다. 

예전에 사전을 많이 찾아보라고 한 이유도 사실은, 여러 용례들 중에서도 저 전치사들이 상황에 따라 달리 붙으가며 어떻게 의미를 달리할까 그 용례들을 많이 살피란 뜻이기도 했지요. 




아무튼... 스피킹은요... 정리하면... 한두 가지 원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함(box)에 가둬서 흠씬 두들겨 패야하는 거란 말씀을 강력히 드립니다. 

무조건 외우시고.. 표현하시고.. 다시 같은 내용 듣고 따라 하시고... 다시 그걸 우리말을 이용해 쓰시면 돼요. 

말씀드렸지만 교재는 무슨 회화교재 이런 특별한 거 사지 마시고요, 먼저 여러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단문 교재를 직접 코 빼고 자기의 눈 입귀 손으로 몸소 체감하며 말씀드린 두 과정을 한번 언어 전사해 보세요. 


특히 바로 위 사진을 한번 보시면요..

언어든, 일반 지식이든,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 학습(Learning)이 되느냐를 피라미드 형태로 표현한 L.P(Learning Pyramid) 도식인데요.. 일단 수동적 보단 능동 참여적이 낫고, 그냥 듣고 보기보단, 직접 말하고 반복 연습하고, 남을 가르치는 단계까지 가야 거의 90퍼센트 넘는 학습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4개의 글을 통해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한 4 기능 언어 학습과정이 이제 좀 이해되시는지요?

이렇게만 하면 영어 4 Skills 습득은 자동 해결이 아닌 해소에 그냥 해우소입니다 ㅎ.


부디, 발음. 억양 강세까지 원어민 닮아야 하고, 유창하게 한 번도 안 끊이게 말하고, 정확한 전치사 사용해서 올바르게 전달하려는 obsession이나 anxiety에서 제발 벗어나세요. 

우리가 어렵게 말하고 떠듬떠듬해도 정확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우리말 콘텐츠와 키워드만 몇 개 툭툭 던져도 알아먹어야 할 사람은 해당 언어 청취자인 원어민입니다. 때론 듣기 싫음 말고...라는 배짱도 이런 부정적 심리적 정의 요소를 낮춰주거든요. 


아셨죠? 그럼 여러분의 발전과 행운을 빕니다. 


다음 시간은 이론적인 부분이 아닌 직접적인 사례 중심의 콘텐츠를 갖고 만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이민자 신분의 교포지만 자신의 의사와 당위성을 자신 있게 외치는 한 한인 유학생을 끝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진정한 소리꾼입니다. ^^* 


그럼 여러분... Good luck. C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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