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쿡인노동자 Aug 16. 2019

새로운 도시에서 봐야하는 것들?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그런거 없다 ㅋㅋㅋ

2016년 8월 23일 뉴욕 맨하탄


(서부시간에 맞춰) 점심먹고 (= 동부시간 오후 3시 넘음 ㅋㅋㅋ) 집 앞에 건전지 사러나가는 길에. 

Battery Park

날씨 정말 좋다. 저 멀리 가운데에 있는 분이 자유의 여신상인데 뉴욕에 온건 10번이 넘고, 이번에는 3개월 넘게 살았는데도 저 분을 뵈러 간 적이 없다 ㅋㅋㅋ 언젠간 보게 되겠지요 ㅋㅋㅋㅋ 

*


그리고 결국 저 분을 뵙지 못하고 떠났고, 3년넘게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도 알카트라즈 섬도 한번 안 가봤었다.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Pier39 에서 자전거 빌려서 금문교를 타고 건넌 뒤, 페리에 자전거 싣고 돌아오기는 자전거를 심지어 "못 타는 고로" 해보지 못했다. ㅋㅋㅋ


귀차니즘의 나의 성향과 어느 도시나 관광지를 가도 꼭 봐야해!! 하는 것들에 미련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어디에 살고, 어디를 가든 그냥 그 자체를 즐기고 살았다. 오히려 이 동네 맥주는 뭐가 있지? 꼭 마셔봐야해! 이건 좀 했던 것 같다. 그 나라의 편의점, 혹은 운이 좋으면 시장에서는 무엇을 팔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표정으로 어떤 것들을 사가는지 구경하는게 더 재밌었다.


이런 사진들을 보며 뿌듯...


그리고 2주 뒤에 보게 될 마트는 ...

이런 느낌 ㅋㅋㅋ


이런 성향은 계속되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략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노마딩을 하면서 알게 된 확실한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루브르 박물관 앞에 6주 살면서 한번도 안 가본건 좀 너무하긴 했다. (...)


좋게 표현하자면, 다음에 또 올 여지를 남기는 것이라고 해두자. 아, 그래 이게 내가 제일 잘하는거다. 정신승리. ㅋㅋㅋㅋ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