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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Mar 07. 2021

Gospel in Life #1

복음과 삶 성경공부 /팀 켈러


팀 켈러 목사님은  맨해튼을 비롯해, 미국 뉴욕 세 군데 지역에서 약 6천 명의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리디머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설립 목사이다. <뉴스위크>는 그에게 "21세기의 C.S. 루이스"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한 시대의 문화와 사상이 만들어지고 집약되는 '도시지역' 선교에 헌신했다. 실제로 지금 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 430개 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저자 프로필, 복음과 삶 
이 책은, 8주에 걸쳐 복음에 대해, 그리고 복음이 삶의 전 영역에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대해 다룬다. 첫째로는 당신의 마음속에, 그다음은 당신의 공동체에, 이어서 온 세상 속에 말이다. -8p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잘 배워서 일을 하고 가정을 꾸려나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관계망은 넓혀지고 죽음으로 한정된 시간 속에서 온갖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된다. 감정은 사람의 전부가 아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유한한 시간 속에서 무의식적인 공허함을 따라 삶의 목적을 찾게 된다. 창조된 우리는 문화와, 심리학과, 사랑과, 경제와, 과학 등에 쉽게 매료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한 생명'의 완벽한 목적이 될 순 없다. 그것들이 가치의 기반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언젠간 모두 사라지거나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것들이기에 답을 주진 못한다.


시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창조주의 손길로 하나하나 빚어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듣게 되고, 믿게 된다. 전적인 은혜이고, 전적인 구원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바로 우리의 가치이자, 생명의 본질이다. 삶의 목적,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생명을 유지해야 할 이유, 애를 써서 닮아가야 할 '영원히 변치 않을 아버지' 인 것이다. 


우리는 아버지를 닮아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이 땅에서의 '성취'를 위해 살았다면 그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구속사에 참여한 사람이라는 것.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살고 있다는 '정체성', 그다음은 실천이다. '나'를 통해 아버지의 아버지 되심이 드러나는 것. 그렇게 '영광' 올려드리는 삶 말이다.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이 길을 나 몰라라 하지 않으시기에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성경에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용규 선교사가 쓴 책, '내려놓음'과 '더 내려놓음'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은 나의 편함과 나의 유익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내려놓음'은 내게 주신 '자유의지'를 다시 아버지께 반납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하나님보다 빨리 걷고 싶고, 내가 싫은 것은 피하고 싶고. 관계를 포기하고 싶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들이 들 때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 하나님께 시간의 방향을 묻고 그대로 믿고 걷는 것.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준다고 했는데, 나는 이제껏 수많은 '소망'을 향한 한 발짝을 내딛지 못했고, 이미 받은 '구원의 소망'을 다시 꺼내보며 살고 있었음을 고백하고 싶다. 


20대에 난 사랑을 의심했고, 나조차 믿지 못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흔들렸다. 강한 의심이 풀리는 순간 강한 확신이 될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 공동체의 부족함은 중요치 않더라. 이것이 20대의 결론이다. 그리스도의 사랑, 그 사랑을 받은 나의 끊임없는 작은 실천들, 구원의 경륜은 오랜 시간 맛이 들어 완벽하고 깊이 있다. 30대를 시작하는 나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갈 작정이다. 계속 넘어지겠지만, 내가 나답고 솔직할 수 있는 주님의 세계는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이제까지 어떠했는지를 공부하여 알라고 말씀하신 적 없는 것 같다. 지나간 과거도 다가올 미래도 지금 주어진 현재보다 앞서 말씀하지 않으셨다. 직장상사에게 어디까지 충성해야 하는가, 내 이웃의 아픔을 어떻게 얼마큼 도와야 하는가, 얼마나 내려놓아야 하는가- 이 모든 질문들은, 진짜 행복은 무엇인지, 진짜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주님이 말씀하시는 겸손은 무엇인지- 그의 말씀들이 내 안에 쌓여나갈 때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나갈 것이다.


믿기 위해 매뉴얼을 정해놓으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나의 한계 안에 가두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Chapter 1. 도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는 개인의 구원으로 시작하여 도시 사이즈의 공동체에 영향력을 주기까지 하나하나의 질문들을 통해 나아가기에 '작은 실천'들을 결단하고 고민하기에 좋다. 앞으로 8주간의 그룹 모임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닮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https://youtu.be/K9caQYMhaC4

홍이삭 / 하나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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