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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Apr 18. 2021

Gospel in Life #5

Chapter 5. 전도

이번 주제는 '전도'였다. 이번 스터디는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용기를 위해 기도하라'로 끝이 난다. 앞 챕터들보다 훨씬 적은 분량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챕터는 나에게 많은 가설과 확인이 필요한 챕터이기에, 그 결론, 그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뿐이다.


나는 공동체의 모든 것, 그리고 그 공동체를 형성하는 루트인 전도까지도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변화하는 세대의 흐름을 잡고 인식의 변화를 바꾸어 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변했다. 더 빨리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물결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타고 가정 안에, 지극히 일상적인 우리의 관계망 안에 새겨져 있다. 이미 너무나 많은 순간 기성세대와 자녀세대의 간극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는가. 사실 어떠한 방향성도, 그렇다 할 답안도 없기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어떠한 방향도 매뉴얼도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진리인 성경말씀, 그 말씀을 삶에 녹여내는 것. 팀은 전도를 위해 선한 목적을 가지고 의지적으로 행해지는 '환대'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로 시작하여 그렇게 함께 예수를 보게 된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사도행전 2장 42-47절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함께 모이기를 힘쓰고 떡을 떼며 모든 물건들을 서로 통용했던 초대교회의 모습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지지, 격려를 받고 세워져 나가는 것은 가설이 아닌 사실이다. 집을 오픈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지 않는가? 그들과 우리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만으로도 저녁 시간이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우리 마음에 차오르는 것을 느낄 것이며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푸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자녀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이 '다원주의의 복음화'란 그의 저서에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공동체 안에도 작은 개념의 억압과 강요가 생길 수 있고 또 우린 '자기 의'에 눈이 멀어버린 존재들이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을 제외한 채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 부분에 보완점을 생각해 낼 수 있다면 시간을 들여 생각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공부를 하며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공동체는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 곧 유기체로써 마치 여호수아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할 때 매번 다른 전략을 가지고 승리했던 것처럼 크든 작든 그룹의 진정한 리더이신 예수님의 존재를 묵상하는 것이- 공동체가 가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할 혜안이라는 생각이다. 그분의 실재를 잊지 않는 것이 곧 사람의 연약함을 잊는 길일 것이기 때문에. 사실 산 위의 동네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믿는 예수님께서 진정한 내 삶의 주인 되게 하시는 것, 그것이 전부다.


예수님은 복잡한 분이 아니다. 그분은 유쾌하시고 가볍고 따뜻한 분이시다. 그래서 이제 복잡한 생각일랑 모두 잊어버리고, 내 안에 패러다임 쉬프트를 일으키고자 한다. 시대와 문화를 어렵게 생각하고 극복해보고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동체와 전도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딱딱했던 심지에 복음의 단물이 들어 영글기를. 그렇기에 이번 주일은, 성경말씀이 활자가 아닌 세계관으로, 나의 근간으로 자리 잡길 소망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 접근하는 방식, 또 살아내는 그 모든 순간 속에 말씀으로 계시된 예수님의 철학과 마인드가 내 것이 되길 소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두에 언급한, 복음을 살아내는 '용기'. 이 단어를 수식해본다면- 내가 손해 볼 수 있는 용기, 하나님의 침묵을 기다릴 수 있는 용기가 되겠다. 공동체를 더 사랑하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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