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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May 18. 2024

길어진 저녁 (56/100)

어느새 해가 떠나는 시간이 늦어지더니

하늘의 밝음이 딱 걷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늘 걷는 동네는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불어오는 초여름냄새는 짧은 시원함을 남긴다.

웅크렸던 나의 시간도 기지개를 켜고

스스로를 조금씩 돌본다.


혼자 오롯이 나를 위한 글을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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