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Heidenröslein, D 257>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
가곡 “들장미”
Heidenröslein, D 257
(1815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슈베르트의 가곡 ‘들장미’입니다. ‘들장미’는 역시 같은 해에 작곡된 가곡 “마왕(Erlkönig, 1815)”과 함께 슈베르트가 스무 살이 되기 전 발표한 초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슈베르트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독일의 시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가 쓴 같은 제목의 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괴테는 20대 초반이던 1771년, 슈트라스부르크(Straßburg)에 머무르면서 이 시를 쓴 것으로 알려집니다. 당시 괴테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프리데리케 브리온(Friederike Brion, 1752-1813)에게 이 노래를 헌정했습니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 “월계꽃”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슈베르트 뿐 아니라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슈만(Robert Schumann, 1810-1829), 하인리히 베르너(Heinrich Werner, 1800-1833) 등 독일의 많은 작곡가들이 이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을 발표했습니다.
‘가곡’, 또는 ‘예술가곡’으로 번역되는 독일어 “리트(Kunstlied)”는, 오페라나 연주회용 아리아와 달리 독립된 별도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드는 완결된 단일 작품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특히 슈베르트는 약 600곡에 이르는 리트를 남긴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