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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루비 Mar 11. 2016

늘어나는 고민

2호 발간!

요지경을 만들면서 내가 내걸은 질문은 ‘좋아하는(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잘 먹고 잘 살 순 없을까’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
1호를 만들 때는 나도 ’일’이라는 것을 ‘JOB’에 한정시켰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을 소개받고, 인터뷰를 진행할 수록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있었고,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본업으로 삼아 하는 사람 못지않게 많았다...
취미로 한다고 해서 적당히 해야지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아한다고 해서 생계유지를 포기한 사람도 없었다.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하고 있다’인 것 같다.


최근 예술가들의 연봉에 관련된 뉴스가 떴다.

내 주변에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친구들이 있다. 계속해야할까. 이게 맞는 걸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그들에게 ‘하다보면 볕뜰 날이 있을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너무 힘들면 그만하자.’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현실을 알지만, 무엇이 답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취미를 너무 얕보고 있거나,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을 너무 숭고하게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결국 내가 내걸은 질문에 나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아니, 모두가 수고하고 있는 요즘, 굳이 답이 있어야하나 싶기도 하다.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간다.



인터뷰매거진 요지경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질문하고 세상의 다채로운 삶의 형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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