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여자라면......
서로가 틀리다고 느끼면
대부분 동일한 수준의 상대를 만나게 되어있다.
서로가 틀리면
서로가 부대끼기 때문이다.
즉, 서로의 공통분모가 없으면 합쳐질 수 없는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경제적> 환경 속에서 자라오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집합체인
가치관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이(相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 양보할 수 있는 허용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의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며 서로가 <잘 맞고> <안 맞고>는 엄밀하게 말하면 <수준의 차이>인 것이다.
이런 <수준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갈등> 또한 커지게 되며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면 갈라서거나 아예 애초부터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수준의 차이 중 경제적인 부분은 제외하기로 한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은 한쪽을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반대급부적인 요소가 없다면 애초부터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본인은 상식적인 수준으로 상대방을 본다고 하는데 자기 자신은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의 미세한 행동거지는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본인의 행태는 표준(Standard)이고 나이스 하다고 착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첫 만남에서는 기본 예의라는 것이 존재한다.
권위주의적인 남성
초면에 소주까는 남성
상대방의 의사는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메뉴를 정해버리는 남성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가볍고 무용담이 즐비한 멘트들
솔직함과 가벼움을 헷갈려해 제살 깎아 잡수시는 가족의 흉을 서슴없이 읊조리는 경우
깃털보다 가벼운 영양가 없는 털털함과 혼자만의 너털웃음
진지함이라고는 솜털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
이런 모든 것들이 나이스 하다고 생각해 상대방의 호감을 얻었다고 판단하는 남자.
그녀와의 만남은 이생에서는 처음이자 마직막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남자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필자의 개인적인 생각 임^^)
나이가 들수록
가벼움과 유머러스함 보다는(때론 양념처럼 삶을 맛깔나게 하지만)
진중함과 따스함이 베어 나와야 한다.
결혼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지금까지 없었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상대방과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산들바람이 머릿결을 쓰다듬는 그런 느낌들.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 같은 그런 느낌들.
그것은 곧 따스한 눈빛과 사랑이다.
이 글을 읽고 만약 얼굴이 불그락 해진다면
죄송하지만......당신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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