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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belbyme Apr 22. 2023

니체에 대한 나의 글을 니체가 읽으면?

선악의 저편: 니체

책을 다 읽으면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다. 요약이 쉽게 된다면 책을 어느 정도 이해한 것이고 어려우면 다시 책을 읽는다. 선악의 저편은 글을 쓰기 전에 이미 여러 번 읽어서 요약이 어렵지는 않았다. 짧은 리뷰를 쓰고 읽어보다가 갑자기 나의 글을 니체가 읽으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했다. 죽은 사람이라 상상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가정이지만 세상을 둘로 쪼게 버리겠다는 사람의 평가라서 상상이라도 꽤 긴장된다. 무서운 상사에게 제출하는 결제 같아서 여러 번 읽어보고 수정했다. 내 글이 니체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았다.


니체

"이 요약은 내 주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런데 결국 네가 알고 싶은 것은 너의 글이 내 주장과 일치하는 맞는 글인지 내 글을 곡해한 글인 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이 점에서 너는 틀렸다. 내가 선악의 저편에서 주장하는 것은 진실과 거짓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참과 거짓을 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너는 아직도 정답과 오답만을 물어보고 있으니 질문 자체가 틀렸다."


선생님!!! 어리석은 제가 또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처럼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가치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끄적거려서 새로운 가치에 대해 글을 쓰고 이 글을 다시 니체에게 보여준다.


니체

발전 했구나. ChatGPT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ChatGPT를 활용하여 인간이 더 강한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으니 새로운 가치 창조를 하였구나. 하지만 여전히 이것도 틀렸다.


왜....


니체

새로운 가치에 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그 가치를 버리고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럼 끊임없이 계속 계속 가치를 만들어야 하나요?


니체

ㅇㅇ


그거 사람이 할 짓이 아닌데요? 혹시 초인이 이런 건가요?


니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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