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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진남자 Mar 04. 2017

#2. 적색토의 땅...라오스 그 신비함을 열어본다

#2. 변화하는 라오스를 위한 NGOs 역할과 원조방향

라오스는 지금 KPOP과 KDRAMA에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말이 그냥 한줄의 사실이지만, 사실 그 열풍을 바라본다면 가히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현지 라오스에서의 주라오스 대사관의 지원아래 매년 KPOP 경연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예선을 거치고, 본선에 진출한 팀만도 10개팀이 넘는다.

(그림1 : KPOP 경연대회에서 통일된 복장으로 공연을 펼쳐보이고 있다, 아시아교류협회)
(그림2 : KPOP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아시아교류협회)


라오스는 오랜기간동안 사회주의 국가로서 정치이념을 가진 국가이며, 현재도 군부 및 공산당원이 가장 우대받는 사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러한 신세대들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것에 대한 정답은 전세계 다국적 국가로부터의 현지에 주재하는 NGOs의 힘이 아닐까 싶다.

라오스는 여전히 가난한 국가중의 하나이며, 전세계 최빈국 그룹에 속하는 국가이다.

(그림 3 : 동남아시아 3개국 1인당 GDP  비교, World Bank)


전세계에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의 NGOs들이 이곳 라오스에 사무소나 연락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 NGOs의 숫자만으로도 수백개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NGOs들은 라오스에서 거주하며, 각 국가들이 가진 문화를 또한 가져오게 되었고, 라오스의 지역개발부터 보건, 교육, 법률 등 전방위적인 도움을 주면서 이들이 가져온 문화도 자연히 스며들게 된 것이다. 또한, 라오스 국민 역시 세계적인 Facebook, Instagram, 유튜브 등을 사용하면서 빠르게 그들의 삶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삶을 즐기고 있다.


Laos is the poorest member of the ASEAN group of states and dependent on foreign aid.


 라오스는 ASEAN 국가들의 모임인 아세안 그룹에서도 가난한 국가그룹에 속해있다. 하지만, 라오스의 성장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2010년대들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과 비슷한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의 강국 태국까지 더하면, 동남아시아 4개국의 성장속도는 가히 파격적이다.

그림3과 같은 기준의 2013년 1인당 GDP를 보면 USD5778.98이다. 베트남과 비교해도 거의 3배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동남아시아 4개국의 상대적으로 다른 경제블록 공동체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서 전세계로부터의 개발원조를 통한 선진시스템의 도입과 직접적인 공적원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비단 라오스 뿐만이아니라, 캄보디아, 미얀마 역시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NGOs가 찾아와서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부의 재분배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발원조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들은 성장속도의 탄력을 붙이고 있다.


우리나라 개발원조 전문기관인 KOICA 역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모두에 해외사무소를 두고서 공적원조를 추진하고 있다. 어떤 나라의 KOICA 사무소가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역마다의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착안할 사항은 일본의 JICA와의 독일의 GIZ의 활동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같은 공적원조 자금을 집행하더라도 휠씬 수원지 국민들에게 각인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국제공항은 과거 일본의 JICA 자금으로 지어진 국가 인프라이다. 또한, 현재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일본의 JICA 자금으로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다니고 있는 노선버스 역시 일본의 공적원조로 지원된 버스이기에 그 버스광고부분에 일장기가 그려져있는채로 비엔티엔 곳곳을 누비고 있다. 라오스-일본 문화 축제도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라오스의 고위직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독일의 GIZ를 살펴보면, 독일은 기후변화 및 기본적 생활을 위한 인프라건설에 중점을 두고 개발원조를 진행하고 있다.


CLOSE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출처 : https://www.giz.de/en/worldwide/371.html)

-. Support to the Lao EU-FLEGT process

-. Integrated nature conservation and sustainable resource management in the Hin Nam No region

-. Promotion of climate-related environmental education (ProCEEd)

-. Climate protection through avoided deforestation (CliPAD)


SUSTAINABLE INFRASTRUCTURE

 -. Regional Programme ‘Cities – Environment – Transport’

-. Transboundary water management with the Mekong River Commission


그렇다면 KOICA의 경우는 어떠할까? 메콩강 유역의 수로정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개발을 위한 공적자금을 집행하였다. 우리나라 공적원조 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재정을 쏟고 있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Question 이다. 일본의 JICA와 같이 작은 원조금액을 가지고도 라오스 국민 대다수가 혜택을 받으며, 그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원조 Item을 찾아내는 것이 공적원조자로서 갖춰야할 당연한 고민이 아닐까?


매년 KOICA는 World friends를 선발하여 뽑고 있다. 선발하는 인원의 구성과 영역을 보면, 매년 바꾸지 않는다. 물론 지속적인 원조를 추진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기에 충분히 변화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곳에 지원하는 수많은 대학생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과연 얼마만큼 실효성 있는 도움을 수원지 국가인 라오스에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봉사단원으로서 얼마만큼의 사명감을 가지고 해당국가에서 생활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더운 기후와 열악한 환경속에서 고생하며, 이들을 삶의 질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 위에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KOICA는 정말 당연히 고민해야할 공적원조 Item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까? 또한, 이러한 원조를 수행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고민과 인내함을 가지고 아니면 자원함을 가지고 그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을까?


(그림4 : KOICA 파견자 누적통계 현황, KOICA)


KOICA의 해외자원봉사자들은 단순한 직무에 집중되어 있다. 그 분야도 위의 열거된 분야중에서 교육(236명)/공공행정(39명)/보건(125명)/농림수산(56명)/산업에너지(26명)에만 있으며 나머지 분야는 전무하다. 반면 실질적인 국가의 정책규모를 도울 수 있는 KOICA 자문단의 경우 거의 모든 분야에서 파견된 인력이 없다. 반면 JICA는 라오스의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에 해당하는 기관에 고급인력들이 상주하며 그들과 같이 업무를 수행하며 일본의 시스템을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라오스의 주요 경제정책, 문화정책들속에 일본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적인 힘을 갖게되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KOICA와의 사업을 경험한 1인으로서는 낙제점이자, 수원지 국가에 굴림하고 있는 제왕적 기관중의 하나일 뿐이다. 다른 나라 공적원조 기관들의 여론과 비교하여 수원지 국가들의 만족도를 평가하여 공개하는 것이 어찌보면 우리의 공적원조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작점이 아닐까한다.




공적원조는 글로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인도적 차원의 의무이다. 하지만, 공적원조를 수행하며 수원지 국가들이 요원한 사항이 무엇이고, 어떻게하면 같은 공적원조도 효과적이게 수행할 수 있냐는 것은 많은 NGOs와 KOICA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NGOs의 도움으로 국가별 개발원조 전담기관의 도움으로 그 삶을 연명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수원지 국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사람들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그 가치가 고귀하기에 우리가 지금 이순간 고민하는 애씀이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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