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성 친구들을 만났고 양재천에서 산책을 했다. 봄날씨처럼 따듯한 날이었고 오랜시간 갇혀 있던 사람들이 밖에 나와 설레어하는 마음이 공기 중에 투명하게 보였다.
나는 퇴사 후 창업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야 뭔가 정말 시작하려는 참이다. 창업은 항상 시작과 끝이라는 절대적인 가준,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 준 성장에 익숙했던 내게 나만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경험을 선물해 주고있다.
물론 아무도 정답은 알 수 없지만 선택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예전에는 모든 선택들이 조금 더 알기 쉬웠던 것 같은데 말이지.
또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살아온 동료들과 합을 맞추고, 그들과 힘든 짐을 나눠 걷고 있다. 그 과정은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찬찬히 배워나가는 중이다.
이 외에는...
고양이 명이는 아주 잘 지내고 있고, 힘든 과정을 겪었던 우리 가족은 약간의, 그러나 소중한 안정을 얻었다. 힘을 얻도록 도와주고 웃음을 주는 친구들과 J도 내 곁에 있다.
나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정말로 보람된 일이지만 그만큼 성실하고 애정을 다해야한다는 점을 느낀다. 나의 작은 소원을 하루 하루 눈을 굴리듯 만들어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