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knownothing Jan 25. 2021

겨울 산책

오늘은 구성 친구들을 만났고 양재천에서 산책을 했다. 봄날씨처럼 따듯한 날이었고 오랜시간 갇혀 있던 사람들이 밖에 나와 설레어하는 마음이 공기 중에 투명하게 보였다.


나는 퇴사 후 창업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이제야 뭔가 정말 시작하려는 참이다. 창업은 항상 시작과 끝이라는 절대적인 가준,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 준 성장에 익숙했던 내게 나만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경험을 선물해 주고있다.


물론 아무도 정답은 알 수 없지만 선택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예전에는 모든 선택들이 조금 더 알기 쉬웠던 것 같은데 말이지.


또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살아온 동료들과 합을 맞추고, 그들과 힘든 짐을 나눠 걷고 있다. 그 과정은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찬찬히 배워나가는 중이다.


이 외에는...

고양이 명이는 아주 잘 지내고 있고, 힘든 과정을 겪었던 우리 가족은 약간의, 그러나 소중한 안정을 얻었다. 힘을 얻도록 도와주고 웃음을 주는 친구들과 J도 내 곁에 있다.


나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정말로 보람된 일이지만 그만큼 성실하고 애정을 다해야한다는 점을 느낀다. 나의 작은 소원을 하루 하루 눈을 굴리듯 만들어가는 중...

작가의 이전글 사랑에 대한 짧은 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