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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Dec 08. 2020

포르쉐 911 사볼까?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보다 느린 차를 난 왜사는 걸까?


제 글들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 미니를 10년 타다가 테슬라 모델 X를 2018년도 12월에 출고하여 잘 타고 모델 3도 구매하여 지금도 잘 타고 있습니다. 모델 X는 올해 좋은 분께 양도하고 현재는 모델 3만 운행하고 있죠. 그리고 계획으로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 - 로드스터까지 구매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 이놈들이 로드스터를 언제 출시해줄지 감감무소식이라서 뭔가 새로운 장난감이 필요했습니다. 뭐 사실 운전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차에 대한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 차는 이동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테슬라를 타면서 차라기보다는 뭔가 최신형 전자제품과 같은 이미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정말 차라는 것을 내가 예전에 정말 사고 싶었던 브랜드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해보면 '포르쉐 911' 이었습니다. 그리고 911 모델 중에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 모델은 '타르가' 라인이었습니다. ( 타이칸도 궁금하긴 하지만 전기차는 테슬라면 충분... )


마침 992 타르가가 올해 공개되었고 빠르면 내년 2월 국내에 양도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번 주 일요일에 포르쉐 사이트에서 나만의 포르쉐를 만들어보고 매장에서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구경하고 하고 2일이 지난 후 계약금을 걸어 버렸습니다. 소개받은 딜러분의 말로는 12개월 정도 후에 차를 받을 수 있다고 생산 결정이 될 때까지는 잠시 잊고 살라고 합니다(?).


하루정도 911  Carrera S Cabriolett와 911 Targa 4S와 하루정도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민 도중 지인들에게 어떤 게 더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내가 사면 Cabriolett 남이 사면 Targa. 이 말뜻은 안에서 운전하고 개방감은 Cabriolett가 좋고 밖에서 보는 익스테리어디자인은 Targa가가 좋다는 뜻. 뭐 답은 빠르게 나왔습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다 보니 그냥 이쁜 게 좋은 걸로 그래서 Targa로 결정. ( 답은 이미 정해져... ? )


개인적으로 차는 항상 블랙을 삽니다. 그리고 테슬라 흰색 시트의 너무 좋은 경험으로 시트도 무조건 밝은 색으로 합니다. 모델 X도 블랙 - 흰색 시트  모델 3도 블랙 - 흰색 시트 타르가도 블랙 - 흰색 시트.


포르쉐 옵션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몇 번에 걸쳐 나만의 포르쉐를 만들어 봐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성비 중심으로 옵션을 넣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갖고 싶은 옵션을 다 넣어 사자라는 마음에 넣고 싶은 건 그냥 다 넣었습니다. ( 그래서 차값이 미쳤... )


http://www.porsche-code.com/PMBT37W4


위에 링크는 내 옵션사양입니다. 차근차근 한번 보면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 이제부터 편한 말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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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컬러는 블랙이니 선택지는 2가지다. 그냥 블랙과 jet블랙 무슨 차이냐? 단순하게 펄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두대를 동시에 비교하지 않으면 난 그다지 모르겠다에 한 표지만 난 흑우니까 jet블랙으로 jet블랙은 옵션 값이 180만원이다. 으흠...? 그리고 실내는 완전 흰색으로 하고 싶지만 포르쉐는 완전 흰색을 제공하지 않는다. Crayon이라는 색상이 그나마 제일 비슷한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밝은 그레이정도? 이 투톤 가죽 옵션은 660만원. 으흠.......? 휠은 그냥 기본 옵션에 완전 블랙이 아닌 다크그레이 색상으로 골랐다. Targa가의 포인트인 롤바와 색상을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ㅎㅎ 횔 색상 옵션은 170만원. 눈에 4방짜리 라이트는 꼭 넣어줘야 한다고 해서 PDLS 옵션 - LED Matrix main headlights incl. Porsche Dynamic Light System Plus (PDLS Plus) 도 추가. 420만원.


그리고 운전에 관련한 옵션들이다. 사실 난 얌전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라 운전 관련된 옵션에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드라이빙 메커니즘 정점에 있는 포르쉐아닌가!!?? ( 뭔 개소리야 ) 그래서 옵션을 넣었다? PDCC라는 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 Sport 옵션. 460만원( 이 옵션을 추가하면 자동으로 Rear-Axle Steering 320만원 옵션이 추가된다. 그럼 그럼 이거 꼭 필요하지... 암암 ㅋㅋㅋㅋ ) 뭐 난 이 기능을 너무 잘 알고 있기때문에 생략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무것도 모름 ) 그리고 대시보드 중앙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옵션. 시계값이 340만원이다. 없으면 허전하기 때문에(?) 당근 넣었다.


또한 전기차와 다르게 기름차들은 시끄러운 맛으로 탄다고 하니 스포츠 배기도 당첨. 380만원.

차선 바꿀 때 위험하니까

Lane Change Assist 120만원


테슬라에 서라운드 뷰가 없으니까

ParkAssist incl. Surround View 150만원


혹시나 장거리 뛸 때 다리 아프니까

Adaptive cruise control 250만원


키 버튼 누르기 귀찮으니까

Porsche Entry 80만원


허허허허허허허허허. 아직 안 끝났다..


기왕이면 내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키고 싶어서

Adaptive Sports seats Plus, electrical 18-ways with memory package 470만원


겨울에 추우니까

Heated GT sports steering wheel in leather 40만원


그물은 공짜니까

Storage Package 0원


시트 색상 하고 깔맞춤 해줘야 하니까

Seat Belts crayon 60만원


하하하하하하 아직도 안끝났...


의자에 포르쉐문양 없으면 짭 같으니까

Porsche Crest on Headrests 30만원


보스 스피커 쓰레기라는 소리가 있어서

Burmester® High-End Surround Sound System 460만원


이제 끝났다. 그래서 나의 총 옵션 가격은 45,900,000원. 차 한 대 값이 나왔네...? 아몰랑.

186,500,000 + 45,900,000 = 232,400,000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테슬라 로드스터 나올 때까지 나의 마지막 내연기관. 로드스터 나올 때까지 잘 지내보자. 근데 너 1년 걸린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1년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다음 편은 아마도 출고 때...? 2021년 12월에 만나요~


그나저나 종이에 싸인하고 계약서 받는게 왜이리 구닥다리 같지..... 온라인으로 사는게 더 편한데 말이지.... 갓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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