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왜 달리는데?
요즘 달리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주변사람들이 물어본다. '왜 그렇게 뛰는거야?'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재미있고 체력이 좋아지는게 느껴지고 뛰고나면 성취감과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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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스하이라는 걸 느껴봤나? 모르겠다. 그게 러너스하이인지 뭔지. 그냥 뛰다보면 어느순간 덜 힘들때가 있긴하다. 그런데 오래 뛰면 다시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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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좋은 이유는 시간에 대한 가성비다. 자전거도 타고 헬스도 하고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이만큼 효율적인 운동은 없다. 딱 30-40분만 해도 하루 운동전부를 한거나 다름 없다. 운동하고 씻는거까지 다 포함해도 빠르게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물론 장거리를 뛰는건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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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취미를 취미로만 즐긴다. 내가 달리기로 선수생활을 할꺼도 아니고 대회에 나가서 입상할꺼도 아니기때문이다. 그냥 혼자 뛸수있을만큼 뛰고 친구들과 공유하고 그게 전부다. 운동을 하다보면 기록이 안나와서 몸이 좋아지지 않아서 등등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이럴꺼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운동하는거고 재미있을려고 하는건데 굳이 기록에 집착하고 목표에 집착하면 풀릴 스트레스도 안풀리고 결국 부상과 마상만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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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무슨 취미든 평균까지만 한다. 그 위로 올라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평균 이상부터는 시간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서 훈련을 해야하고 장비도 사야한다. 난 딱 평균이 좋다. 근데 그 평균도 내가 정한다. 내 맘대로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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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을 보내는 루틴이 있다. 밤 10-11시에 자서 아침 5-6시에 일어나서 소금물 한잔 먹고 10분 복근운동 하고 10분 스트레칭하고 30-90분사이 달리기나 헬스장에 간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런 루틴이 있는 삶은 뭔가 내가 매일매일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뭘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재미없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루틴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다. 그리고 이전에 말했지만 이런 육체를 유지하는 것은 아직도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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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체략이 있어야 재미있게 놀 수 있다. 그래서 난 운동을 한다. 다음주에는 부산을 자전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