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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THE MEAT BUSINESS COLUMN
해외에서만 유명한 시부야의 스테이크 전문점
낯선 곳에서 음식점을 찾을 때, 먹방 등 평가나 리뷰어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가게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해외여행의 경우에도 언어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여행잡지나 일본어로 쓰여진 사이트를 통해 음식점을 찾을 것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영어 등으로 작성된 사이트에서 음식점을 찾거나 호텔 컨시어지를 이용한다.
해외 여행 사이트로 유명한 것으로는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있다.
예를 들어 먹방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높은 평가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어도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높은 점수를 주면 해외 여행객들에게만 유명한 가게가 탄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부야에 H라는 철판구이집이 있다.
2023년 12월 현재 먹방로그의 평가는 3.11로 결코 높은 평가라고 할 수 없다.
이 가게는 창업 50년이 넘었지만 입소문 건수는 16건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트립어드바이저의 평가는 4.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무려 688개의 후기가 올라와 있다.
올라온 후기들은 모두 극찬 일색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철판구이집이 해외에서는 유명하다는 사례가 꽤 많이 존재합니다.
저도 얼마 전 해외 여행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 수가 엄청나게 많았고, 그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 여행객들이었다.
H의 창업은 1966년으로, 고베 비프를 비롯한 흑모 와규를 철판구이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다.
H의 가게 안에는 점원에게 영어로 잘못 말을 건네는 일본인 손님이 있을 정도다. 있을 정도로 인바운드 외국인들뿐이다. 오히려 일본인이 어깨가 으쓱해질 정도의 분위기다.
고베 비프는 소를 다지마규로 하는 특별한 브랜드 소이지만, 일반 일본인들은 다른 브랜드 소와의 차이점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와규=고베 비프'로 인식되거나 와규 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브랜드 소가 고베 비프라고 인식될 정도로 고베 비프의 네임밸류는 대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고베 비프, 눈앞에서 조리되는 철판구이의 생동감, 1만엔이면 거스름돈이 나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어느 것 하나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앞으로 인바운드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영어 웹사이트를 충실히 하고 해외 여행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약과 주문을 온라인으로 하면 해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뉴나 안내의 다국어화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러한 대책을 잘 시행한다면 음식점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