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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Dec 01. 2021

화이자 백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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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FT에 실린 화이자의 백신 이야기. 거의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이야기. 기자들도 대단하고 이러한 글을 계속해서 써내는 FT도 대단. 한편으론, 이런 코로나 이야기를 보면 블락 체인/NFT/Web3에서 세상은 바뀌고 있어라고 외치는 유토피아를 보다가 영화 기생충의 홍수 씬이 생각나곤 한다. 기록을 위해 간단히 메모. 


1. WHO가 추정하기로 코로나 백신이 없었다면 사망자가 50만 명은 더 희생되었을 거라고.


2. 화이자 CEO Albert Bourla는 이제 식당에 들어가면 기립박수를 받는다고. 이번 어닝 스콜에서도 자신들이 세계를 구했다는 자부심 뿜 뿜. 지난 2년 동안 화이자 CEO와 가장 많이 통화를 한 정치인은 이스라엘의 총리. 무려 30번. 그런 관계를 통해 백신을 많이 확보하고 선방했음 애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짐. 


3. 화이자는 2021년에만 $36B 매출을 올림. 이는 2020년에 많이 오른 수치로, 화이자가 J&J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생산/제작에서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 화이자는 110일이 걸리던 백신 제작 기간을 31일로 줄였고, 애초에 2B 도스를 만들 예정이었지만 3B의 생산에 성공. 화이자 외의 두 백신 회사는 계속 생산 목표를 달성 못함. 정치인들은 자신의 명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기에 주문하면 확실히 도착할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기 시작. 참고로 10월에 백신 전체 시장의 70-80%를 화이자가 가져갔다. 어떤 유럽 나라들은 화이자 백신을 2023년까지 예약해놓았다고 한다. 


4. 화이자는 코로나 초반 조금은 이기적인 전략을 취했다고 비난도 받는 중. 예를 들면, 화이자는 미국 정부의 초기 지원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가격을 협상할 때 불리했을 거라고 판단. 그래서 결국 한 도스에 $100, 투샷 1인당 $200불의 가격을 제안. 결국엔 회사의 명성을 고려하여 한 도스에 $19.50로 최종 결정. 


5. 특히 잘 사는 국가들이 아닌 나라들과 네고를 할 경우에는, 법까지 수정해달라고 제안을 했다고. 레바논, 그리고 필리핀까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또 아프리카에게는 나라의 주권이 달린 자산에 관한 권리까지 협상 시 이야기가 나왔다고. 


6. G7의 국민들이 66%가 백신을 두 번 맞은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단 6퍼센트만 접종. 옴니크론은 어떻게 보면 언젠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7. 이러다 보니, 나라들은 회사를 탓하고, 국민들은 나라를 탓하고, 회사는 또 나라들을 탓하는 코로나 블레임 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게 지금 현실. 


8. 화이자가 인류를 살릴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못 살리고 있다는 주장과, 화이자 그리고 빅파마들이 이번에 인류에 기여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주장, 대단하지만 인류도 살리려면 수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포기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중. 


링크: https://www.ft.com/content/0cea5e3f-d4c4-4ee2-961a-3aa150f388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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