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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Jan 15. 2022

코드 스테이츠, 김인기 대표, 그리고 we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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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드 스테이츠 김인기 대표의 이름을 처음 본 것은 $INGI 코인에 관련한 소셜 토큰 발행 글을 통해서였다. 그게 2021년 2월 정도였고, 클럽하우스가 갑자기 뜨면서 김인기 대표와 아주 짧지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코드 스테이츠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소득 공유 후불제로 제공하는 내 눈엔 아주 특별한 회사이다. 그리고 거의 1년이 흐른 지금, 김인기 대표의 코드 스테이츠는 더욱더 발전해 있었고, 최근 핫해진 web3/dao 개념과 코드 스테이츠와의 미션의 접합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인기 대표는 벌써 statesDAO라는 이름을 가진 dao를 소개해놓았다.


최근에 web3/dao를 보면서 든 궁금한 점들 그리고 김인기 대표가 그리는 그림은 어떤 것인가 궁금했고 그래서 만나기로 하였다.
 

코드 스테이츠 전의 김인기 대표는? 코드 스테이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대학생이었지만 크게 배우는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하고 싶은 것을 찾으러 밖으로 많이 돌게 되었다. 스타트업 및 산업 전반적으로의 개발자 부족을 주목하고 있었고, 스타트업에 취직하여 코딩 독학하기도 하였다. 미국에 가기로 결심한 뒤 코딩 부트 캠프를 다니고 1-2년 안에도 취직이 가능할 정도로의 지식 습득이 가능함을 깨달았다. 창업자/투자자들에게 연락을 해보고 니즈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파악하였다. 어릴 적이라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준비가 덜 되었던 상태였으나 learn by doing으로 극복했던 것 같다.


$INGI 코인을 만들게 된 계기?

미국 갔을 때 송금 수수료를 조금 줄이려고 비트코인을 처음 사게 되었다. 회사차원에서 계속해서 블록 체인 그리고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서 꾸준히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 투자자분들 그리고 주위의 똑똑한 창업자들이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고 제대로 공부해보면서 이게 미래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가치를 토큰화하는데에 매력을 느꼈었다. 내가 믿는 "사람의 잠재력에 투자하는 휴먼 캐피탈" 비전과도 맞닿아 있었다.


코드 스테이츠의 web3화?

여러 참여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web3와 주식회사 형태인 코드 스테이츠가 완전히 적합하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web2와 web3 장점들을 잘 조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statesDAO에서는 클레이튼, 테라 등 다양한 web3 생태계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web2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셨던 분들이 web3에서도 잘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인센티브 구조와 거버넌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web3의 매력은?

기존 read/write에 추가로 ownership 그리고 커뮤니티가 아닐까? 최근에 그런 커뮤니티 덕분에 유망한 회사의 seed round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할 기회가 오기도 하여서 정말 커뮤니티의 힘을 느끼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 web3/dao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은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좀 더 피곤해지는 것이 아닌지? 의사결정의 비용은 올라가고 금전적 이익까지 사용자들에게 나누어줘야 한다면.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철학에 맞아서 지지하는 건지? 아니면 web3를 하면 수익을 만드는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보는지?

기존 모델들에 비해 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여러 참여자들이랑 나눌 수 있는 게 web3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철학과도 당연히 많이 닮아 있다. "나 혼자" 해서 1억짜리 회사를 만들기보단 "여럿이서" 100억짜리 회사를 만드는 게, 즉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초기 투자자들과 얼리 직원들이 대부분의 파이를 가져갔다면, web3에서도 물론 그들도 파이를 가져가지만 참여자들에게도 파이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의사 결정의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에서 DAO 어쩔 수 없이 느껴지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DAO에서도 리더나 의사결정의 방향성과 전체적인 전략에 있어서는 리더십 그룹이 존재하긴 해야 될 것으로 생각.


유저나 참가자 입장에서 비상장 회사나 다름없는 DAO에 투자를 하기엔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다. 속거나 사기를 당할 확률이 올라갈 수도 있기에 (이전의 ICO처럼), 유저는 좋은 DAO와 안 좋은 DAO를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아 보인다. 또 FOMO 그리고 금전적 incentive에 의해 크라우딩이 되는듯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에 대한 생각은?

유저들에도 다양한 층이 있다고 생각한다.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 그리고 금전적 이익만을 위해 조인한 유저 그리고 진짜 미션을 위해 조인한 유저. 그리고 어떤 DAO는 정말 contribution을 통해서도 조인할 수 있는 DAO도 있다 (토큰을 돈 주고 사지 않더라도). 그런 식으로 여러 DAO가 존재한다. DAO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아무래도 ICO처럼 위험할 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DAO의 순기능 (인센티브 얼라인먼트) 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토큰의 가치가 올랐을 때, 그 토큰을 팔 수도 있지만 스테이킹을 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하거나,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토큰을 팔지 않고도 금전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web3에서 보면 인센티브를 위해서 왔다가 경험을 위해 남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렇게 금전적 인센티브로 서비스가 시작하는 부분이 지속 가능할까? 예를 들어, 가입하면 5만원 줘서 잘되는 서비스와 오개닉하게 잘되는 서비스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경제적 인센티브에 의해 들어온 유저들은 스위칭 비용이 낮을 것 같긴 하다 (예를 들어 더 본인에게 유리한 서비스가 생기면 계속해서 옮겨 다니기). 하지만 재미와 커뮤니티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인 것 같다. 참고로 MAYC 홀더여서 BAYC/MAYC 홀더 파티에 참여하였는데, 정말 홀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큰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기에, 첨 말씀하신 것처럼 인센티브 때문에 조인을 하긴 했지만, 이 커뮤니티의 가치를 느끼고 나니 또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케이스다.


투자자 (VC) 입장에서 web3/DAO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5-10년 안에 j커브를 그리길 바라고 그다음에 exit를 해야 한다. 사업자 입장에서 이런 VC들의 투자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떤가? VC들도 web3에 맞게 투자 마인드를 바꿔야 할까?

Sequoia가 이번에 투자 모델을 바꿨듯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는 모델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스테이킹이나 다른 투자모델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꼭 sell을 통한 exit이 아니라 계속해서 파트너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이 시장은 아주 이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화를 마무리하신 김인기 대표와 정말 유익한 대화 혹은 인터뷰. 앞으로 코드 스테이츠와 김인기 대표의 행보를 정말 진심으로 응원한다. 혹시 김인기 대표나 코드 스테이츠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세요.  


앞으로도 가끔 궁금증이 생기는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만나보고 인터뷰/티타임식으로의 대화를 계속 해나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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