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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강현 motivear Aug 14. 2021

코로나 헝거게임: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 모두가 모두와 싸우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

#모티베어 #사업단상 #시장변화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출판 시장이나 콘텐츠, 미디어, 커머스 시장 등도 예외 일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초기에 코로나와 그로 인한 디지털 가속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일단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화 될 줄 몰랐고, 단기적으로 모티브가 캐쉬카우로 삼고 있는 대기업 대행 모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출판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다져진 생태계의 역사가 있기에 우리 역시 기존에 해오던 출판사 홍보 콘텐츠 사업모델도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으로 생각했고, 천천히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하면 되리라 보았다.

 그런데 요즘 피부로 절감하는 게 코로나는 유행성 감기 같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이 바이러스가 무려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우리 일상 곳곳을 디지털로 변환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거기에 적응하면서 설령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다시 그 이전으로 모든 것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문제는 단순히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형태를 변환한다고 그것이 진정한 '디지털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스타나 유튜브를 한다고, 멋진 이미지나 영상을 만든다고, 우리 책이나 제품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디지털 껍데기만 뒤집어쓴 것이다.




 범위를 좁혀 '출판시장'을 예를 들어 보자. 출판 시장은 늘 역대 불황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지만, 요즘 느끼는 위기감은 이전에 책이 팔리지 않는다는 푸념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름을 체감한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미팅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면, 내가 느끼는 위기의식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기존 서점 매대와 매체 광고 및 홍보만 잘해도 책이 나갔다. 이후 SNS가 발전해도 각 채널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소위 '발견성'이 높아졌다. 그 상승기류에 우리 '책키라웃' 뿐만 아니라 다른 각종 소셜 홍보 채널들이 전성기를 맞아 범람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대부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제 출판사와 유통사, 콘텐츠사와 커머스사 등의 비교적 분명하게 R&R이 나누어져 있던, 업의 경계가 다시 한번 무너지려 한다. 옛날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이 나오며 '퍼스트 임팩트'가 벌어졌다면, 이번엔 '코로나'를 기점으로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제 한, 두 가지를 잘해 터트리는 로또 방식의 특효 책은 말 그대로 복권 확률에 불과하다. 모두가 모두를 상대로 경쟁하며, 신시장을 만들어 가는 이 카오스 시대에는 무엇보다 '높은 확률'로 우리 책(상품)이 팔리게 만드는 구조(시스템)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출판사는 단순히 로고가 되면 안 된다. '출판사=브랜드'가 되어 브랜딩을 해야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 출판사의 팔로워를 적극 모으고 소통해, 잠재 독자 및 재구매고객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CB(기업 브랜드)라고 한다면, 하위에 FB(패밀리 브랜드)를 만든다. 일명 '시리즈'를 비슷한 종류별로 묶어 런칭해 이어나가는 것이다. 시리즈로 만들기 어려운 책은 IB(개별 브랜드)화 하여 그 책만의 개성을 힘껏 살려준다. 단행본 출판사가 책을 낱권으로만 팔면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책은 (콘텐츠+제작)이라는 물성이 있지만 제조업이라기보다 콘텐츠업이라고 정의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장기적인 '브랜딩 전략'과 중기적인 '마케팅 전략', 단기적인 "영업 전략'이 모두 필요하다. 출판사 브랜드를 독자들과 친근하게 다가가 관계 맺기(브랜딩) 위해서는, 우선 우리 출판사와 낸 책들의 특징과 강점 등을 분석하여 페르소나(캐릭터)를 뽑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후 콘텐츠 방향성과 톤&매너를 정하고 퍼블리싱 할 주력 채널을 몇 개 정한다. 자체 홈페이지는 장, 단점이 있는데, 다음 기회에..




* 세 줄 요약:
1. 코로나로 시장이 디지털로 가변화되는 중.
2. 업종간 경계가 무너지며 새로운 싸움의 룰이 필요.
3. 높은 확률로 이길 수 있는 통합 시스템 DNA.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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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스타트업 '모티브(motiv)': 박강현 대표.

- 슈 터(SHOOTER): 컨설팅&대행사

- 책키라웃(checkilout): 생활 문화 미디어

- 런위드(LUNWITH): 자기계발 커뮤니티


* 모티브(motiv): motivate your spirit with us.

- Tel. 031-901-0068

- Mail. motivear@motiv-gro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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