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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기 Nov 14. 2023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2)

 면접에서 절대 하지 말해할 행동에 대한 두 번째 글입니다. 제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래전 저는 한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함께 할 직원을 채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봤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지원해 왔습니다. 그중 한 명의 지원자가 기억이 납니다. 정장을 입고 온 남성분이셨는데 셔츠 가장 윗 단추는 풀려 있고 넥타이는 헐렁하게 매고 면접장에 들어오셨습니다. 넥타이 각도가 조금 더 비뚤어졌다면 마치 술취하 신 분들의 복장과도 유사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분과 함께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합격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면접에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분들은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실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장을 나오는 순간 내가 답변을 잘했는지를 복귀하며 합격할 수 있을지를 걱정합니다. 물론 답변을 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눈을 통해서 얻는다는 사실입니다. 청각 또는 후각보다는 시각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다음에 다른 감각기관들을 통해 추가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어떻게 보면 답변 내용보다는 나의 용모입니다.


 면접을 보다 보면 첫인상이 좋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면접 시작부터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면접을 100미터 달리기에 비유한다면 처음 시작을 20~30미터 앞에서 달려가는 경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되지만 가끔은 외모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면접관도 완벽한 사람은 아닌지라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외국계 회사 임원분은 면접장에 들어설 때 지원자의 눈을 본다고 합니다. 눈이 맑은지 아니면 충혈되어 있는지 본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면접장에 피곤한 눈으로 들어오는데 평소 일할 때는 어떨까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면접 보기 전날부터는 스마트폰 보는 것을 자제합니다. 가능한 눈 충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면접 볼 때 앉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허리에 힘이 없어 본인도 모르게 비스듬하게 앉으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 볼 때 가능하면 의자 등받이에서 몇 센티 띄어 앉으라고 조언합니다. 반면 기억나는 지원자도 있습니다. 앉아 있는 자세가 매우 곧아서 보통 일과 마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필라테스와 발레를 오랫동안 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본인은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자세를 비스듬하게 하면 자칫 건방져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의해야 할 점은 면접 시작 시점에는 곧은 자세를 유지하다가도 30분이 정도 지나면 서서히 허리 힘이 풀리면서 자세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좋은 인상을 주는데 한 번 즘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당대 관리 채용의 기준을 뜻합니다. 身(몸 신) 즉 인물을 뜻합니다. 言(말씀 언) 말을 잘할 줄 아는가, 書(글 서) 글씨를 잘 쓰는가, 判(판단할 판) 판단이 옳은가를 본다는 뜻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가장 중요한 것을 앞에 놓는다는 점을 가정할 때 그 옛날 관리를 채용할 때도 용모를 중요하게 본 것 같습니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얼굴을 바꾸라거나 하는 말은 아님을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잘생긴 외모 그 자체보다도 단정한 복장, 곧은 자세, 그리고 밝게 웃는 얼굴이면 충분합니다. 만약 이 중 부족한 점에 있다면 거울을 보고 면접을 볼 때까지 하나씩 점검해 나가신다면 다소 답변이 부족해도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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