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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기 Nov 12. 2023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1)

면접에서는 진실만을 말하자.

 저는 면접을 점수 쌓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갈 때 면접관들은 각 답변마다 플러스 점수를 줄지 마이너스 점수를 줄지 판단합니다. 특히 일대일 면접이 아닌 다대일 면접의 경우에는 각 면접관들이 면접 점수 시트에 지원자의 태도 및 답변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적습니다. 그리고 면접 점수를 토대로 합격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면접의 시작부터 끝까지 매 단계마다 좋은 인상을 주면서 점수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면접 접수를 잘 쌓아도 한 방에 점수가 '0'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지원자가 거짓말을 할 때입니다. 거짓을 말하게 되면 앞에서 잘 답변하였다고 하더라도 전체 면접 점수가 '0'이 돼버립니다. 전체적으로 신뢰를 잃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하나로 앞에 얘기했던 좋은 내용들도 모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면접에서는 거짓으로 답변하는 경우는 단 하나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가끔 면접을 보고 지원자에게 좋은 인상을 받아 합격을 시켰는데, 회사 입사 첫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면접에서는 생글 웃으며 좋은 인상을 보였는데, 실제 입사를 해서는 가까이 다가서기 어려울 만큼 시큰둥한 표정과 태도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아차 싶지만 이미 채용을 했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수습기간(Probation period)이라는 것이 있어 해당 기간 이내에 결정을 뒤집을 수도 있지만 이런 친구들은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을 정도로 일은 하기 때문에 마땅히 채용을 거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면접을 볼 때는 합격을 위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처럼 열정을 가지고 말합니다. 합격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합격을 했기 때문에 원래의 태도로 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면접에서 보였던 태도를 보이면 일을 많이 시킬 것 같고 야근도 할 것 같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업무 지시를 해야 하는 상사 입장에서는 면접에서와 다른 태도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 경우 면접관들은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원자들이 거짓으로 자신의 학력, 경력, 역량 등을 기술하는 경우 불합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지원자가 거짓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물론 보통 1시간이라는 면접 시간 동안 지원자가 말한 내용들을 팩트체크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저도 어떻게 하면 거짓을 말하는 지원자를 가려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나름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채용하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엑셀 사용 능력이 중급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여기서 중급이라고 하면 기본적인 엑셀 함수 외에도 피벗 테이블을 일정 부분 자유롭게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면접자에게 엑셀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지, 함수 사용법과 피벗 사용을 할 수 있는지 구두로 물어봅니다. 만약 해당 기능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준비해 놓은 별도 노트북을 제공해서 실제 활용 가능여부를 확인합니다.  


 물론 지원자분들도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데이터로 엑셀을 사용해야 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 역시 해당 기능을 적용해 빠른 결과를 도출하거나 완벽하게 해 내는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60% 정도 사용할 줄은 아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으면 플러스 점수를 드립니다. 그런데 해당 기능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거나 어떻게 피벗을 조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는 아무래도 합격 점수를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해당 직무 역량이 채용의 중요한 기준이 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긴장돼서 60%의 실력만 발휘했다면 편안한 상황에서는 더 잘할 것을 기대할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네이버나 유튜브로 찾아보면서 실무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말로는 엑셀 중고급 사용자라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메뉴 위치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좋은 평가를 드리기는 어렵겠지요.

 

 이것은 지원자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하나의 예입니다. 물론 합격을 하고 싶기 때문에 때론 적당 수준의 과장을 섞을 수는 있겠지만 거짓말 수준은 곤란합니다. 거짓과 과장의 경계선은 면접관들마다 다르겠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도 면접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엄격하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입사 후 자신의 역량 수준에 부합하는 일을 맡을 수 있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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