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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기 Nov 05. 2023

면접에서 지원 동기 말하기

연봉, 복지 외에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지원 동기 

 면접에서 주로 마주하는 질문에는 지원동기가 있다. 보통 자기소개를 마치고 몇 가지 자기소개와 관련한 추가 질문과 답변을 마치게 되면 나오는 질문이 바로 지원한 이유 또는 목적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왜 본인이 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등 물어보는 형태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관들이 지원 동기를 묻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순수하게 지원한 이유와 목적을 알고 싶어서이다. 어떠한 이유와 과정을 통해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알고 싶어서이다. 그다음 이유로는 지원한 직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해당 직무에 대한 관련 경험과 이해가 있는지 파악함으로써 단순히 회사의 네임밸류나 연봉 또는 복지 조건에만 맞춰 지원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보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 없이 외적인 조건만 보고 지원한 지원자는 향후 회사를 쉽게 그만두거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접에서 반드시 한 번쯤은 묻는 내용이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 질문에 선뜻 답변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실제로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지원하기보다는 단순 취업을 위해 그리고 이왕이면 연봉, 복지 그리고 회사 규모 등 좋은 조건의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속마음을 면접에서 있는 그대로 말할 수가 없으니, 실제 어떻게 지원 동기를 말해야 할지 답답할 수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 가지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지원한 회사 및 직무와 관련한 작은 연결고리라도 찾는 것이 필요한다. 만약 해당 회사가 어떠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그것들을 경험해 보고 받았던 좋았던 느낌으로 시작하면 좋다. 과거 내가 면접관으로 면접을 시행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외국계 소비재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면접에 응시했던 지원자가 외국에서 자라면서 우리 회사의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받은 좋은 경험과 느낌을 언급하면서 우리 회사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할 때 나 역시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도 상대방과 연결고리를 찾고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으로 시작한다면 호감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지원 동기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첫 문을 열어간다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연결고리를 맺을 후에는 그다음에 내가 지원한 직무에 관심 갖고 했던 경험들을 언급한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소비재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진 후에 대학생이 되어 백화점이나 기타 소매점에서 해당 회사의 제품을 판매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이다. 또는 어떠한 서비스를 이용후에 만족도가 높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서 지인들도 사용해 보도록 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원한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쳤던 점을 언급한다면 면접관들에게 지원자가 가진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언급한다. 보통 채용 공고를 보면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지 언급이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경영학이나 통계학 등 특정 수업을 전공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거나, 영어로 유관부서와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든지, 아니면 Python이나 PowerBI처럼 특정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든지 하는 조건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내세운다면 합격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참고로, 내 경우에는 데이터 분석 관련 직무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 당시 나는 현직에서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때론 밤을 새워가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익혀 업무에 적용하곤 했었다. 당시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뭔가 해냈다는 마음에 내가 이 부분에 관심과 열정이 있음을 깨달았고 면접에서 이러한 경험과 노력을 어필했던 적이 있다. 합격 후 들은 얘기지만 당시 면접을 보던 내 상사가 이러한 점을 좋게 평가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구성으로 지원동기의 뼈대를 작성해 설명한다면 지원동기에 대한 답변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사항만 언급하고자 한다. 가끔 지원자들이 지원동기를 말할 때 회사가 한 사회적 활동 또는 봉사 활동 등을 언급하며 이 점을 지원동기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재를 판매하는 회사가 환경 관련 노력을 하는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아 지원했다던지 하는 것이다. 소비재 회사들이 환경 관련 노력을 하고 홍보를 하는 것은 그 회사의 제품의 과도한 소비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있기에 이 점을 상쇄하기 위해 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그런 활동은 회사의 주요 활동이 아니다. (물론 회사 홍보를 위해서 그런 활동이 회사의 주요 영역인 것처럼 언급하기도 한다.) 당연히 그 회사는 제조와 유통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일이 주된 활동이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환경을 생각해서도 일부 있지만 그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해서 소비를 더욱 증진시키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지원동기에서는 이런 부분은 가급적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부가적인 측면에서만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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