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 새, 영향력 감소, 그리고 계속되는 테스트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직업 환경도 계속 바뀌고 있다. 여전히 한 회사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이직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직을 여러 번 하였지만 주변에 이직을 권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직할 때 경험하게 되는 몇 가지 불편한 상황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 째는 텃세이다. 기존 조직에 있던 사람들은 티를 내던 티를 내지 않던 일정 부분 텃세를 부린다. 심하게 텃세를 부리는 사람, 은근히 텃세를 부리는 사람,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동질감을 느낄 때 편안함을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양 국가들보다 외국인 거주 비율도 낮고 이로 인해 서로 다름에 대한 포용력도 높지 않은 편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새로 조직에 합류한 사람을 겉으론 환영하지만 마음속으로 거리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보다 나이는 적은데 직급 또는 직책이 높다면 환영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텃세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마음 편할 수 있다.
둘 째는 영향력 감소이다. 이직을 했다는 것은 어찌 되었건 새로운 회사에서 받아줄 만큼 기존에 경력과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우리 조직에 들어와서 일정 부분 변화를 일으켜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조직에 합류한 사람이 바로 영향력을 갖기는 어렵다. 특히 새로운 분야로 이직을 했다면 더더욱 영향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 혹여 기존에 경험이 있던 분야라 할지라도 회사 및 조직마다 다른 환경으로 인해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전 직장에서 가졌던 영향력이나 설득력이 상당 부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셋 째는 계속되는 시험이다. 새로운 조직에 합류했을 때 주위 사람들로부터 계속적인 테스트를 받는다. 기존에 조직에 있던 사람들은 여러 경로로 새로 조직에 들어온 사람의 역량을 확인한다. 이직해 온 사람이 어느 정도의 업무 역량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나보다 잘난 지 못난 지 등 말이다. 이때 너무 잘나도 못나도 안된다. 그래서 어렵다. 또한 나를 채용해 준 상사마저 나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초기 적응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나는 모르지만 기존에 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사람들은 식사 자리 등 기타 사적인 자리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설익은 평가들이 오가고, 혹여 약간의 실수와 허점이 보인다면 그 평가는 당분간 고정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환경에 이직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시간을 갖고 성과로서 역량을 보여주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성숙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미성숙한 사람도 있다. 미성숙하고 나와 반대 입장인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 우선은 성숙하고 함께 일을 도모할 만한 사람을 찾아 하나씩 일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말로만 설득되지 않는다. 결국은 행동과 결과로 설득이 된다. 반신반의하던 주위 사람들도 새로 조직에 합류한 사람이 하나씩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본다면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임계점에 다다르게 되면 대부분이 사람들이 나의 역량을 인정해 줄 때가 온다. 그러므로 이직 초기의 어려움은 힘들겠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시간을 갖고 나를 증명하는 방법이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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