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것의 본질은 죽음이 있기때문에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시간은 유한한 세계 즉 끝이 있는 곳에서만 비로소 의미를 가질 뿐이다. 영원한 세계속에서 본다면, 시간이란 것은 사실 정지해 있다. 이유율, 인과율이 지배하는 사물과 공간의 세상에서 본다면, 모든것의 목적은 시간에 따라 흘러간 종착역이다. 시간에 따라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면 존재의 목적이 있다. 인생의 목적도 그 종착역,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밝혀지는 법이다. 죽음의 관문앞에서 생의 목적하는 바, 본질이 있다. 죽음을 넘어서면 시간이란 것은 결국 정지해 있었고, 인간의 창조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에 대한 목적으로 이끄는 도구였음을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시간은 힘을 가진다. 바람을 쏘이다 보면 마음속에 얽힌 것들이 저절로 풀어지듯 시간이 흘러가면 복잡하고 단단하게 매인 보자기의 끈이 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