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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데이 : 긴 레이스를 위한 숨고르기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 Day 5

by 귤예지

20일 저녁 단식 실험.


이 실험의 목적은

단기적으로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거다.


비교적 짧은 20일이라는 실험기간을 정했지만

이 기간 동안 저녁 단식을 '연습'해

궁극적으로는 일상의 루틴으로 가져가고 싶다.


그런 루틴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

1~2주 하다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으려면

채찍만이 아니라 적절한 당근도 필요하다.


다이어트에서 당근이 될 수 있는 건 뭘까?



치팅데이


말 그대로 속이는 날.

그런데 누구를? 어떻게?


원래 치팅데이는

전문 보디빌더들이 사용하던 전략에서 유래했다.


수일간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한하면

몸이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지방을 저장하기 시작하는데

'아직 위기 아냐, 지방 저장하지 마' 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일부러 먹으며

몸을 속이는 날이 바로 치팅데이.


탄수화물과 지방을 매일 섭취하는 내게는

딱히 필요하지 않은 날이지만

실험기간 중 이미 잡힌 저녁약속이 두 번,

이 두 번을 미리 치팅데이로 정해두었다.


몸을 속이는 치팅데이가 아니라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나를 속이는 치팅데이.

저녁 단식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어

이 흐름을 끊기가 꽤 아쉽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해두자.


장거리 달리기에는

숨고르기도 필요하니까?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5일차 체중 : 53.3kg (전일대비 -0.5kg / 누적 -0.9kg)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5일차 식단
- (점심) 파스타, 피자 등 양식 + 아메리카노
- (저녁) 회, 김밥, 치킨, 컵라면 + 청하, 맥주
- (간식) 과자, 귤,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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