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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sh Mar 14. 2018

신.지.훈.

로맨스가 필요해 2018

기한 우연이었다. 내 억지였을까. 아니야. 진짜 신기한 일이다. 우린 우연히도 계속 마주쳤다. 스스로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때부턴 걷잡을 수 없었다. 도화선에 불이 붙어버렸다.


고지순한 내 사랑은 결실을 맺는 듯했다. 시간이 없었다. 사랑만 주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녀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돌아보니 쫓기듯 사랑하고 있었다.


풍은 더 이상 불어오지 않았다. 내 사랑이 역부족이었던 걸까. 뭐가 부족했던 걸까. 자책하는 나날들이었다. 그녀는 그에게로 돌아갔다고 한다. 아픈 사랑은 여전히 아프고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다. 다시 사랑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기억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난 또 이러고 있겠지? 너같은 사람 또 없었다며 미련과 상처를 잔뜩 떠안은 채.


Adele - Someone like you

https://youtu.be/vFrI2yNUB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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