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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y 11. 2020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이 위험에 빠졌다


‘베트남의 삼성’이라는 빈그룹의 수식어는 유별난 게 아니다


베트남 1등 기업, 빈그룹은 원래 라면을 팔던 회사였다. 초대 회장 팜 니얏트 브엉(Pham Nhat Vuong)은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테크노컴’이라는 식품 회사를 창립했고 베트남식 라면을 팔아 크게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는 2009년 네슬레에 1억 5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70억원에 매각됐다. 브엉 회장은 2012년, 빈그룹이란 이름으로 새출발을 한다.


한국에 ‘삼성 래미안’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빈홈’이 있다. 빈그룹은 부동산 개발로 큰 돈을 벌었다. 브엉 회장에게는 ‘베트남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었다. 부동산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사업분야를 유통(빈마트, 빈컴리테일)과 레저(빈펄리조트) 등으로 확장한다.


현재 빈그룹은 4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건설과 유통 이외에도 학교, 병원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업과 자동차 산업에도 진출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하루를 빈그룹으로 시작해 빈그룹으로 끝낸다’고 말한다. 그만큼 빈그룹이 베트남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빈그룹은 지난해 ‘베트남 500대 기업(VNR500)’ 중 6위에 올랐다. 국영기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위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다.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빈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 약 6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9년 상반기 세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3조3천억동(약 1천68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GDP 차이를 고려하자면 엄청난 실적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브엉 회장의 재산을 82억5,000만달러로 추정하며 그를 세계 200대 부호 순위 195위에 올렸다. 한화그룹과 SK그룹은 빈그룹 지주사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한국 언론은 빈그룹을 종종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쉽게 설명하려고 붙인 수식어만은 아니다. 빈그룹이 라면 장사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삼성은 ‘별표 국수’를 팔던 작은 회사였다. 빈그룹처럼 삼성도 식품으로 시작해 유통,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삼성은 제조업에 역량을 총동원했고 전세계 메모리반도체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는 글로벌 제조대기업이 되었다. 빈그룹은 현재 스마트폰과 자동차제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조대기업’으로 탈바꿈 하려는 빈그룹의 꿈


조 스터드웰의 저서 ‘아시아의 힘’에서는 2차 대전 후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동아시아 국가들을 두 그룹(한국, 일본, 대만,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로 나눈 뒤, 어떤 차이가 동북아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성장을 견인했는지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동북아 국가들은 국가 주도의 농업 육성을 통해 잉여생산을 얻은 뒤 이 잉여분을 토대로 제조업을 육성한다. 정부는 이 육성기업들을 수출시장으로 내몰면서 동시에 인프라구축과 세제혜택, 금융지원 등을 아끼지 않는다. 정부의 지원 아래 성장한 수출기업들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다시 첨단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여간다. 육성된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도급업체들의 기술력도 덩달아 발전하며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성장한다.


한국과 대만은 고성장하는 아시아의 대표 신흥국이었다. 대만은 한때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역전된 지 오래다. 이 두 나라를 가른 것은 수출규율이었다. 한국의 독재정권은 기업들을 국제시장으로 강하게 내몰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만들었지만 대만의 수출규율은 한국만큼 강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삼성, 현대차, LG, CJ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었지만 대만의 실적은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동남아의 여러 국가들은 동북아 국가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동남아의 유명 대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폭넓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꾀했다.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말레이시아는 정부차원에서 프로톤이라는 국영 자동차 회사를 만들었지만 지속적인 적자로 결국 중국에 매각됐다. 태국은 1960년대부터 일본산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를 잡으며 현재 전세계 12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지만 자국 생산기업을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아세안 제조기업들은 동북아 제조대기업 국가들의 납품업체에 그치고 있다.


빈그룹의 방향이 흥미로운 것은 이때문이다. 빈그룹은 철저히 내수시장만을 공략하는 기업이었다. 부동산을 개발하고 유통망을 확보했다. 베트남 전역에 ‘빈홈’을 지었고 여기에는 대형 쇼핑몰을 입점시켰다. 베트남 곳곳에는 빈그룹의 유통 인프라가 깔려 있었다. 이런 인프라는 자원이 된다.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가 현지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유통을 확보한 기업이 제조 역량까지 갖춘다면 이미 깔린 자사의 유통망에 쉽게 물건을 뿌릴 수 있고 광역적인 홍보와 판촉도 진행할 수 있다.

빈그룹의 계열사 빈스마트는 2019년 3월 Vsmart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는 빈그룹의 변화를 알리는 본격적인 신호였다. 브엉 회장의 측근으로 경영의 중심 축을 맡고 있는 응우옌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부회장은 빈그룹이 “향후 10년 안에 기술과 산업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선언했다.


빈스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기준 6%였다. 애플 선호도가 높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제조공장이 서 있는 나라라를 고려하면, 또 빈스마트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년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작년 10월까지 빈스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현지에서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빈스마트는 작년 8월 출시한 자사의 'Vsmart Live'을 두달만에 반값으로 할인했다. 또 빈그룹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올초까지 무료 스마트폰을 지급받는 빈홈즈의 부동산 고객들은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빈스마트는 시장점유율을 4%p 끌어올리기 위해 엄청난 출혈을 감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빈그룹은 시장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까지 내린다. 작년 12월, 빈그룹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하겠다’며 자사의 주력 유통부문인 빈마트(대형마트)와 빈마트플러스(편의점), 그리고 빈에코시스템(농산물 유통)을 소매유통기업인 마산그룹에 약 2조 4천억원의 금액을 받고 매각했다. 전국에 깔린 약 2600여곳의 빈마트 매장을 포기했다. 빈마트는 빈스마트의 주요 유통경로이기도 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플랫폼 어더이조이와 가전유통 매장 빈프로 사업까지 철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사가 구축해놓은 유통플랫폼을 대거 포기했다. 그러면서 빈그룹은 올 초 또다른 ‘빅뉴스’를 내놨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항공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빈그룹은 올 여름부터 항공사인 빈펄에어를 론칭하기로 계획했다. 빈그룹은 전국 각지에 리조트도 확보하고 있기에 항공사업으로의 확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빈그룹은 이 모든 걸 포기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토바이의 나라에서 자동차의 나라로, 빈그룹의 야심찬 계획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다. 2018년 기준 등록 대수만 4600만대를 넘었다. 반면 자동차 보급은 원활하지 않다. 소득이 그만큼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은 약 33만5천대에 불과하다.

베트남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무역 정책·전략 연구소(Vietnam Institute of Industrial and Trade Policy and Strategy; IPSI)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2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에는 연 170만 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빈그룹은 2017년 9월,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를 설립했다. 응우옌 빈그룹 부회장은 “빈패스트의 성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고 베트남 국민들이 구매력이 오르면 빈패스트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빈패스트는 국제적 품질을 갖춘 베트남 자동차 브랜드여서 자국 고객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기업’ 빈페스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생긴다는 기대에 차량 출시 때까지 자동차 구매를 미루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에 부응하듯 빈패스트는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했다. 2018년 10월에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세단과 SUV 모델 차량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빈패스트는 이듬해 6월, 15억달러를 들여 조립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차 파딜을 인도했다. 이후 빈패스트는 Lux S2.0(세단)과 Lux SA2.0(SUV)을 차례로 인도하며 본격적인 ‘베트남표 자동차 시대’의 막을 열었다.


시작은 뜨거웠다. 베트남의 유명한 인사들은 자국의 손으로 만들어진 국민차라는 찬사와 함께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사전주문만 1만대가 넘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빈패스트는 생산 첫해에 25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도로에서 빈패스트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남은 것은 소비자들의 불만 뿐이었다. 큰 사고에도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원인 모를 고장이 잦아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속속들이 전파됐다.

고장이나 사고로 인한 서비스 대응도 미흡했다. 지난 10월말 빈패스트 럭스(LUX A2.0)세단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수리비로 무려 2500만원을 청구 받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전국적인 정비 네트워크와 부품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은 데다 빈패스트 차량에 대한 정비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서 문제가 터져나왔다. 소비자들은 빈패스트가 아직 구매하기 적당한 제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대외 여건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2018년부터 아세안 역내 관세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수입차 가격이 저렴해졌다. 품질 좋은 외제차를 탈 수 있는 베트남 국민 입장에서 빈페스트 차량 구입은 치르기 비싼 애국심이었다

하이테크 산업 진출이 초래한 유동성 위기


작년 3분기까지의 빈그룹 매출은 92조7400억동으로 우리 돈 4조7100억원 가량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곳은 주력 사업인 부동산이다. 매출의 절반인 49조5000억동(약 2514억원)을 올렸다. 유통 사업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 편의점 체인인 빈마트 플러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9조6400억동(약 48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의 실적은 매우 나빴다. 제조업 분야 매출액은 4조5000억동(약 2286억원), 영업손실은 4조6900억동(약 2382억원)으로 매출액보다 영업손실액이 더 컸다. 빈패스트의 적자액은 작년 기준 지난해 2730억동(약 137억원)에서 올해 9월 현재 1조597억동으로 5배 이상 대폭 늘어났다.


신용평가사 S&P는 빈그룹 부채 총액이 작년에 130조동(약 6조6000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이면 155조동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빈그룹의 자동차 사업 진출에 대해 “막대한 초기 투자금이 들어가는 데다, 사업 초기에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투자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빈그룹의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7월부터 빈그룹에 대한 신용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빈그룹이 피치가 요구한 객관적 재무자료 제출 거부했기 때문이다. 피치는 이미 2018년부터 빈그룹의 투자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빈그룹의 재무상태를 의심하고 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응우옌 부회장은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제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았다. 빈그룹이 신규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는 다른데서 ‘총알’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이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빈그룹의 주력사업이자 ‘총알’인 부동산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빈그룹의 고급 아파트들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 빈펄리조트또한 외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부동산 거품론이 힘을 얻으면서 시세를 올렸던 외국인들이 투자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의 입김은 절대적이다.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인에게 할당된 물량 30%만 다 팔아도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베트남 부동산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판매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분양 상태인 하노이 빈홈즈 스마트시티가 대표적이다. 베트남에서 건설사를 운영중인 김용익 코스카 대표는 "하노이 스마트시티가 빈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며 "신규사업들이 제때 자리를 못잡다 보니 자금운용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베트남의 유통사업 정리나 항공산업 진출 철회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빈그룹은 기술·산업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성장 전략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빈그룹이 하이테크 산업 진출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빈그룹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빈패스트는 베트남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단기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빈페스트의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는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이행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복잡한 제조 공정, 품질을 유지할만한 기술력, 원가 절감 노하우, 사후관리 등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안착하기 쉽지 않다.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도 95년에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지만 97년에 터진 금융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 당시 삼성은 지금의 빈그룹보다 훨씬 큰 기업이었다.


하지만 빈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빈그룹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체의 이해관계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앞서 ‘아시아의 힘’에서 소개했듯 ‘개발도상국’이 한단계 더 높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고 이를 소화할 제조 대기업을 육성해야 하며 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한국은 그 과정을 소화했고 삼성과 현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배출했다. 지금 베트남에도 그런 수출 대기업이 필요하며 빈그룹이 유력 후보다.


빈그룹은 기술력이 오르고 생태계가 구축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 최근 유통사업을 정리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빈그룹이 잘 버티게 하기 위해서 베트남 정부도 더 많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베트남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베트남 산업 당국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수입되는 원료에 대한 면세, 국내에서 구매한 부품에 대해 특별 소비세 면제, 자국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한 대출혜택 등을 고려 중이다.

빈그룹의 위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단기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소득 수준은 계속 높아질 것이고 자동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빈그룹에 대한 가능한한 최대의 지원을 할 것이고 빈그룹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을 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빈그룹에 큰 위기가 닥쳐온다면 베트남 전체 경제에도 큰 먹구름이 끼게 된다.


*이 글은 Veyond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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